연간 기준으로는 -3.5%로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가장 나빠
IMF는 올해 5% 성장률 예상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세계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연간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미 경제가 연간 기준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난 2007~2009년 이후 처음이다.
미 경제는 지난 1분기 -5.0%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1.4%로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3분기에는 다시 33.4% 성장하면서 사상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4분기 성장률이 4.0%에 머문 탓에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게 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4분기 4.2~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조치에 나선 것이 고용과 소비 등 미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미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는 비교적 견조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미 의회예산국(CBO)은 연간 GDP가 5.6% 감소하고, 오는 2022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과감한 통화정책에 나선 것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미 경제를 어느 정도 보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미 경제가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러스 성장을 회복함으로써 미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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