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20억 찍고나니...서울 '광진·동대문구'까지 들썩
상태바
'마래푸' 20억 찍고나니...서울 '광진·동대문구'까지 들썩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1.27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19억9000만원에 거래
동대문구 아파트도 최근 1억 이상 올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아파트가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서울 광진구와 동대문구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래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회자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21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광진구와 동대문구까지 20억 아파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통적인 부촌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를 제외하고 강북에서도 아파트 값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1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9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18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한달새 1억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광진구 재건축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극동1차' 아파트(전용면적 84㎡)는 12월 2억5000만원 오른 17억원에 거래돼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극동1차와 함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워커힐아파트' 거래가격은 이미 2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동대문구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KB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에서 동대문구는 0.61%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여 서울평균 0.39%보다 높았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121㎡은 지난 13일 8000만원 오른 17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2월에 거래된 답십리동 '래미안위브' 전용면적 121㎡은 15억4500만원에 매매됐는데 5개월 사이 1억5000만원이나 뛰었다.

광진구와 동대문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0억 초읽기에 들어서자, 공급 부족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부족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곳으로 수요가 가세하면서 키맞추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경제연구소 소장은 "지금 서울에 전세가 없어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며 "강남권이 많이 올라 수요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으로 건너 갔는데 또 가격이 오르고 매물이 없어져 희망수요가 광진구와 동대문구로 이동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권과 마용성에 매몰이 부족하니 광진구와 동대문구 아파트값이 올라갈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시세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가 처음으로 50%를 넘어 1월 5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 매물은 더 찾기 어려워지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서울 전반적으로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2020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외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