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1352억원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
상태바
신세계그룹, 1352억원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26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SK와이번스 지분 100% 인수…3월 중 정식 출범 계획
정용진 부회장, '스포테인먼트' 사업 통해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SKT "매각대금, T1 등 미래형 스포츠·아마추어 스포츠에 투자할 것"
신세계그룹이 1352억 8000만원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SK와이번스
신세계그룹이 1352억 8000만원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1352억 8000만원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이날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한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야구를 즐기는 팬들이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등 프로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다.

이러한 두터운 야구팬층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라인의 통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 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MOU체결에 따라 야구단 인수 관련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양 사는 먼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26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각 그룹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SK텔레콤은 26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각 그룹

"야구 팬 서비스 강화, 인프라 투자 통해 야구 발전 기여할 것"

지난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국내 최정상급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왔다.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맞추어 차질없이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먼저, 프로야구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하여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훈련 시설 확충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개발 역량을 활용해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KT “대한민국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 나선다”

앞으로 SKT는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지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살려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의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AR/VR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장애인 사이클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더 탄탄하게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신세계에서 먼저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단은 신세계에게 양도하고, T1 등 미래형 스포츠와 아마추어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