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 앞두고 기술주↑..나스닥 최고치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 앞두고 기술주↑..나스닥 최고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26 0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코로나19 우려 더해지면서 소폭 하락...S&P·나스닥 종가 최고치
유럽증시, 봉쇄조치 강화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이라크 감산 소식에 1%↑
25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뉴욕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세를 보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장 초반 1.4% 급등했다가 다시 1.3% 하락한 후 재차 반등해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치는 등 유독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실적발표 앞두고 혼조...코로나19 우려에 기술주는 ↑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6.98포인트(0.12%) 하락한 3만96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89포인트(0.36%) 오른 3855.36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2.93포인트(0.69%) 오른 1만3635.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주 S&P500 기업의 5분의 1 이상과, 다우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당장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스타벅스, 버라이즌 등의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며,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번주 집중돼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소프 샤든 전략가는 "경영진들이 기업의 전망을 전달하는 방식이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백신 보급과 새로운 봉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것들이 각 기업의 전망에 미칠 영향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이 혼조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된 우려가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지역을 비롯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전세계의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공급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주 유럽지역에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예고한데다, 미국에서도 재고가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노피가 지난해 백신 연내 개발에 실패한 데 이어 머크 역시 백신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는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며, 백신 개발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앤손더스는 "백신 배포는 우리가 지난해 11월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지도, 순조롭게 진행되지도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반면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은 기술주의 상승 흐름을 부추겼다. 봉쇄조치가 강화될수록 기술기업들의 제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날 애플은 2.77% 올랐으며, MS와 페이스북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와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쉐브론은 0.9%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는 2.2% 떨어지면서 다우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게임스톱 주식의 흐름이 두드러졌다. 미국 게임업체인 게임스톱은 공매도 세력과 단기 투자자들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장중 한 때 2배가 넘는 가격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18% 상승 마감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CNBC는 "게임스톱과 같은 종목의 투기성 움직임이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시장의 일부분이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움직였다"며 "이는 더 넓은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안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52로, 전월(0.31) 대비 상승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0.10)도 훌쩍 넘어섰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1월 7.0으로 전월(10.5) 대비 하락했다. 

유럽, 코로나19 봉쇄 강화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봉쇄조치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탓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4% 내린 6638.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6% 내린 1만3643.9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57% 급락한 5472.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37% 내린 3553.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곧 3차 봉쇄 조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영국 정부는 입국자들의 자가 격리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봉쇄조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감산 소식에 1%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0달러(1%) 오른 52.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8% 오른 55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이라크가 1~2월 산유량을 하루 360만배럴로 줄인다고 발표한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달러(0.1%) 내린 1855.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