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뛰어든 쿠팡, 차별화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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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뛰어든 쿠팡, 차별화 포인트는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2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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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와 ‘팔로우’ 기능으로 차별화 더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2023년 8조원 예상
쿠팡 애플리케이션에서 '쿠팡라이브'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지금 방송 중인 동영상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쿠팡 애플리케이션
쿠팡 애플리케이션에서 '쿠팡라이브'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지금 방송 중인 동영상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쿠팡 애플리케이션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쿠팡이 최근 라이브커머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크리에이터’와 ‘팔로우’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쿠팡에 입점해 있는 기존 판매자들은 물론, 입점을 안했더라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에이터’로 이용자 끌어모은다

쿠팡은 올해 초부터 라이브커머스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 애플리케이션 내 ‘쿠팡라이브’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라이브로 진행 중인 다양한 방송들을 만날 수 있다. 시범 운영 단계인 만큼, 판매 품목은 화장품 등 뷰티 관련 상품들로 한정됐다. 

라이브커머스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홈쇼핑 형태다. TV가 아닌 핸드폰을 통해 홈쇼핑을 시청하는 개념이다. 여기에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라이브커머스 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커머스 플랫폼 중 비교적 늦게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쿠팡은 차별화를 위해 ‘크리에이터’와 ‘팔로우’ 제도를 도입했다. 

크리에이터란 판매자의 제품을 고객에게 대신 설명해주고 홍보해주는 역할로, 쇼호스트와 비슷하다. 일정 요건만 충족되면 일반인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로 등록되면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애플리케이션에서 로그인을 한 후, 홍보하고 싶은 상품을 직접 선택해서 소개하면 된다. 휴대폰으로 언제나, 어디서든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이 없다.

쿠팡에 이미 입점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의 경우, 벤더로서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이 팔고 있는 제품을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활용해 직접 방송하거나 크리에이터에게 판매를 의뢰할 수 있다. 

가입비도 없고, 방송 방법도 어렵지 않아 3자 크리에이터 유입으로 콘텐츠 규모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방적인 형태로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오픈마켓으로 쉽게 끌어당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애플리케이션. 사진제공=쿠팡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애플리케이션. 사진제공=쿠팡

‘인플루언서 구독’ 기능 추가했다

또한 쿠팡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마음에 드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할 수 있는 것처럼, 선호하는 크리에이터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팔로우’ 기능을 추가했다. ‘팔로잉’ 카테고리에서 내가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만 보는 것도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홍보하는 역할을 해온 인플루언서들이 쿠팡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게 된다면 이용자 수와 매출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팬덤을 기반으로 제품을 팔기 때문에 충성 고객이 이미 확보돼 팬들이 자연스럽게 쿠팡으로 넘어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미디어킥스에 따르면, 2015년 5억 달러(약 5969억원) 수준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 달러(약 12조원)로 20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역시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3조원에서 오는 2023년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입점 수수료가 홈쇼핑 대비 현저히 낮지만 구매 전환율과 인터넷 확산성은 매우 높은 플랫폼”이라며 라이브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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