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엇갈린 실적에 혼조...WT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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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엇갈린 실적에 혼조...WTI 1%↓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23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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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S&P500  지수 하락 마감...나스닥은 상승
유럽증시, 유로존 경제지표 암울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1%대 급락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가 엇갈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기부양책 전망 어두워..기업들 실적도 엇갈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9.03포인트(0.57%) 내린 3만99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전일대비 11.6포인트(0.3%) 내린 3814.47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5포인트(0.09%) 오른 1만3543.0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신임 대통령이 추진할 1조9000억달러대의 경기부양책 통과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 자체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공화당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부양책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공화당에서 중도파 의원으로 꼽히는 리사 머코스키와 밋 롬니 상원의원은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도입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중도파 의원인 조 맨신 상원의원이 경기부양책의 규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긴 하지만 부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일부 공화당원들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공화당 내 중도파 의원들마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워싱턴의 정치적 현실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야심찬 경기부양안이 언제 법으로 제정될지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와 소재, 금융업종 등은 이번 주 들어 각각 1%대 약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이날 발표된 IB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9.9% 큰 폭으로 떨어졌다. IBM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0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당초 전망치(207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은 주가가 9.3% 급락했다. 인텔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일 장 마감 전에 실적이 유출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 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이 1.6% 올랐으며 페이스북도 0.6%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역시 엇갈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봉쇄조치에 나서고 있는 유럽지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던 반면 미국은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를 내놨다. 

IHS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5로, 시장 예상치(48.0)를 밑돌았다. 

반면 IHS마킷의 미국 1월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59.1로 전월 확정치(57.1)보다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으며, 시장 예상치(57.0)도 넘어섰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4.8에서 57.5로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연율 676만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2.0% 감소한 665만채를 예상한 바 있으나, 이를 상회했다. 

유럽증시, 부진한 지표에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함께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영향을 미쳣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0% 하락한 6695.0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4% 내린 1만3873.97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6% 내린 5559.57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4% 내린 3602.4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 대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밖으로 급증했으며,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86달러(1.6%) 떨어진 52.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1%대 하락한 55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에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2월 초 음력 설을 앞두고 중국의 상하이를 비롯해 수도인 베이징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440만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5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9.70달러(0.5%) 내린 1865.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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