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 맞은 미국 경제, “충격은 미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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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풍 맞은 미국 경제, “충격은 미미할 듯”
  • 김인영
  • 승인 2016.0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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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저널 "성장세 꺾는 사태은 없을 것"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에 역대급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이 일대가 완전히 마비상태에 빠졌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계속 쌓이는데다 뉴욕과 버지니아, 델라웨어 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23일 새벽부터 강풍까지 몰아치기 시작해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에 필적할 만한 눈폭풍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과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역대 워싱턴 D.C.의 최고 적설량은 1922년 1월의 71㎝로, 이번 눈폭풍은 적설량 면에서 역대 2, 3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역대급 눈폭풍은 과거 눈폭풍 때처럼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경제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14년과 2015년의 눈폭풍이 그해 1·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위축시켰지만, 이번 눈폭풍이 올해 연속으로 3년째 성장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2014년 미국 중서부의 한파로 미국의 1분기 GDP는 0.09%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2015년 눈폭풍으로 1분기 성장률이 0.6%에 그쳤다.

이번에 눈폭풍이 몰아친 뉴욕과 워싱턴DC, 필라델피아등은 미국의 경제중심지다. 눈폭풍의 영향권에 있는 주민의 수는 7천만명에 이르며, 이 일대의 하루 생산량이 1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GDP 생산의 24%를 차지하는 산업의 중심지다.

이번 눈폭풍의 규모와 강도가 역대급이지만, 경제적 피해를 적게 보는 이유는 ①12월 소비 시즌을 벗어났고 ②주말(토, 일요일)에 닥쳐왔다는 점등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상비즈니스업을 하는 플랜어낼리틱스(Plananalytiks Inc)의 CEO 스콧 버나드씨는 눈폭풍이 몰아친 미국 동부의 피해를 5억8천500만~8억5천만 달러 정도로 추산했다.

물론 계절적으로 겨울이 지나가지 않았고, 3월에도 눈폭풍이 몰아칠 경우가 있으므로 분기 피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 동부지역의 경제활동을 마비시킨 이번 사태의 피해는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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