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환율조작 절대 안돼..경기부양책은 대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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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환율조작 절대 안돼..경기부양책은 대범하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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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 상원 인준 청문회 참석
"환율 조작 용납안해....중국 불공정 무역관행과도 싸울것"
"경기부양책은 대범해야...법인세도 코로나19 이후에는 인상할 듯"
재닛 옐런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외국의 환율조작에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옐런 지명자는 "미국은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며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특히 중국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끔찍한 인권침해의 책임을 진 나라"라며 "중국이 불법 보조금과 덤핑, 지식재산권 침해, 무역장벽 등을 통해 미국의 기업들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중국과의 무역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중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우리 동맹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당선자가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당선자와 나, 둘 중 어느 누구도 국가 채무 부담에 대한 고려없이 이러한 패키지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대범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매우 오랫동안 고생하는 이들을 돕는다면 그 혜택은 비용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의 주요 의제인 법인세율 인상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옐런 지명자는 "우리는 법인세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장할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전면 폐지하지는 않겠지만 최고 소득층과 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2017년 감세 법안의 일부를 폐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1일 상원 전체 회의에서 옐런 지명자의 인준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준안이 통과될 경우 옐런 지명자는 미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옐런 지명자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연준 의장에 이어 재무장관을 모두 지내는 첫 인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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