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과천, 지는 송파?'...아파트값 '강남-서초-용산-과천-송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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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과천, 지는 송파?'...아파트값 '강남-서초-용산-과천-송파' 순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1.01.19 1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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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대명사 '강남3구' 中 송파구 5위로 밀려
경기 과천이 송파 제쳐...아파트 평균가격 4위
부산·대구지역 아파트, 서울 도봉구 앞질러
19일 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가 서울 송파구를 밀어내고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상위 4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19일 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가 서울 송파구를 밀어내고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상위 4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전통적 부촌인 강남·서초·송파는 그동안 강남3구로 묶여 부동산 시장을 주도해왔다. 투자자나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이지만 이젠 양상이 바뀌었다. 집 값 비싼 강남3구에 속해 있던 송파구가 이젠 경기 과천시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서울 집 값이 광역시에 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며 주택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인해 부산과 대구 등 광역시 집값이 널뛰기를 하면서 이들 중 일부 지역은 서울 도봉구 평균 거래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4위를 차지하고 있던 송파구는 2018년부터 과천시에 자리를 내줬다. 강남과 서초는 부동의 1,2위를 유지했지만 송파 대신 용산이 새롭게 3위에 진입했고 과천이 뒤를 이었다.

2020년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강남구가 17억9191만 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서초(17억3359만 원) 용산(14억9671만 원) 과천(13억9589만 원) 송파(13억76만 원) 순이었다.

자료제공=직방 빅데이터랩
자료제공=직방 빅데이터랩

강남·서초 넘보는 재개발 용산구  

용산의 경우 ‘한남더힐’이 분양전환을 진행하고 있어 거래가격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나인원한남’ 역시 올해 '4년 단기임대' 방식 대신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어 강남 서초의 순위를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 아파트는 7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과천은 기존 재건축 단지를 포함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들이 거래가격을 이끌며 기존의 강남3구를 깨뜨렸다는 분석이다.

40년 전 건축된 12개 단지 중 7개는 재건축이 완료된 상태이며 재건축 조합 설립 및 인가를 마치고 재건축 정비사업을 앞둔 단지는 4개다.

지난 4월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중앙동 ‘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109㎡ 아파트는 12월에 22억 원으로 손바뀜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송파구 잠실5주공단지나 진주아파트, 장미아파트의 재건축 가능 단지가 있어서 과천과 송파의 아파트 평균가격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다”며 "다만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을 비롯해 12월까지 입주 물량이 계속 공급되고 4호선 신설역 개통 등 여러 호재가 가시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현재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 등', 서울 도봉구 추월 

한편, 서울에서 평균 거래가격이 가장 낮은 도봉구(4억5500만 원)보다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한 비수도권 지역은 부산광역시 수영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재건축 기대감을 샀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면적 95㎡ 아파트가 12월 16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고급 주상복합인 ‘엘시티’가 입지한 해운대구가 함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대구 수성구(5억337만 원) 중구(4억6186만 원)이 부산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광역시 아파트가격이 서울 일부지역 아파트값을 추월했고, 수도권지역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지만, 이 같은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올 6월부터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되고 취득세와 보유세가 인상되는 등 각종 세 부담이 늘어날 뿐더러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돼 시장내에 신규 아파트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거래분석원이 출범을 앞두고 있어 자금출처가 불명확한 거래나 편법증여 형태의 거래가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전통적 선호지역인 강남권역 일대와 재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지역들은 실수요를 받아들여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뚜렷한 상승요인 없이 시장 상승분위기에 편승했던 지역들은 조정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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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주 2021-01-27 03:09:49
그래서 용산에 성형외과 많앙???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