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바이든 시대 '스타트'...부담 요인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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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바이든 시대 '스타트'...부담 요인은 많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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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여전할 듯
20일 바이든 취임식 관련 정치적 혼란 가능성도 
부양책 통과 여부에도 주목
기업들 실적발표도 본격화
지난주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에도 미 국채 금리 동향 및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에도 미 국채 금리 동향 및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9%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 하락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며, S&P500 지수는 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1% 위로 올라서는 등 3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으로 연결되며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가운데, 경기부양책을 위한 부채 발행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적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를 비롯해 50개주 전역에 2만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단주의 세력의 무장시위가 미 전역에서 계획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면서 의사당 인근 지역과, 워싱턴 DC 내 주요 도로는 모두 통행이 차단됐다.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지만, 취임식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재발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당선자가 지난 14일 내놓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과 관련,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공화당 측은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대규모 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부양책 합의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간 주식시장이 블루웨이브에 따른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측면도 있는 만큼 부양책 합의가 지연된다면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양책의 합의가 지연된다면 현재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추가적인 봉쇄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쇄조치가 강화될 경우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주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이번 주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가 오는 19일 예정돼있다.

옐런 지명자는 전 연준 의장 출신으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재정 및 통화정책에 있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이번주에도 더욱 본격화된다. 넷플릭스와 인텔,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JP모건은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한 반면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며, 실적이 긍정적이었던 JP모건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강조될 수 있는 만큼, 여느 때보다도 실적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많지 않지만,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발표가 예정돼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1월 18일 
마틴 루서 킹 데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18일(한국시간)에는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의 4분기 GDP가 전년대비 6~6.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경제 지표는 예정된 발표가 없다.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예정돼있다.

1월 전미주택건설협죄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월 2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인텔 및 IBM의 실적도 발표된다. 

△1월 22일
12월 기존주택판매 및 IHS마킷의 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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