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네이버·카카오 등이 자체 제작한 예능 콘텐츠를 쏟아내는 가운데 GS25, CU같은 식품·유통업체들도 웹예능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대세가 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단순히 물건을 쉽고 저렴하게 사는 것을 넘어서 재밌는 경험을 선사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에 개그맨 이용진과 래퍼 뱃사공의 웹예능 '못 배운 놈들' 코너를 제작·공개했다.

'못 배운 놈들'은 이용진과 뱃사공이 예능형 미션을 수행하며 GS25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예능 콘텐츠다. 주로 여성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네일숍에 가서 큐티클 관리를 받으면서 "그냥 라이터로 해주시면 안되냐"는 식의 유머러스한 멘트를 던진다. 

지금까지 2회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 조합은 안 볼수가 없다', '토크 괴물들 덕분에 14분 내내 배꼽 빠지도록 웃었다', '쉬지않고 몰아치는데 오디오가 꽉 찬다'는 댓글들이 대부분이다. 

GS25 관계자는 "온라인과 비대면 소비 수요가 늘면서 콘텐츠 중요성이 중요해진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 단순 상품 소개가 아닌 고객 흥미를 유발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먼저 웹예능 콘텐츠를 시작한 BGF리테일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에 개그우먼 장도연이 편의점 점주가 되는 예능 '도연이네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햄버거와 스포츠의 만남. 뜬금없게 느껴지지만 맘스터치의 공식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에선 가능하다.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운영하는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터치플레이'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브랜드에 녹여냈다. 

'터치플레이'는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이색 승부를 벌이면서, 승리 시 일정 금액을 적립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맘스터치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지만 구독자수는 14일 기준 19만명에 달한다. 

이커머스 경쟁에 참전한 IT 공룡 네이버·카카오도 예능형 커머스 제작에 한창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하하를 등장시킨 예능형 커머스 '베투맨(BET2MEN)'을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열광할 상품을 찾고 브랜드 직원과 판매 대결을 펼쳐 승자팀을 선택한 시청자들에게 쇼핑 혜택을 얹어준다. 

카카오 역시 자사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예능형 쇼핑 콘텐츠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으로 BBQ의 광고모델이 된 광희가 출연해 BBQ 상품을 파는 예능형 쇼핑 콘텐츠를 방송했다. 윤홍근 BBQ 회장까지 깜짝 출연해 치킨을 직접 홍보하는 모습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재미를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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