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포스코가 수출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고객을 돕기 위해 나선다.

포스코는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는 ‘합적배선 시스템’을 1월 중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합적배선 시스템으로 고객사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합적 가능한 선박을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중소 고객사가 합적하기 위해 대형 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 일정을 확인하고 부탁해야 했다.

합적배선 시스템으로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 이어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비용을 절감한다.

또 포스코는 화물의 선적 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 운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간 중소 고객사는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았다. 납기 준수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았다. 이는 수출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포스코는 작년 9월부터 합적배선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시범 기간 동안 42개 중소 고객사가 5만 6000톤을 합적해 총 11억 원가량의 물류비를 절감했다.

오필석 ㈜한금 대표는 “포스코의 합적배선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 품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한 달에 1~2회 주기적으로 선적할 수 있고 선적량이 적어도 합적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합적배선 시스템의 오픈을 앞두고 고객사를 방문해 시스템 사용방법과 물류 솔루션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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