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금리·정치 리스크 주목 혼조..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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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금리·정치 리스크 주목 혼조..유가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4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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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하락세...S&P500·나스닥은 소폭 올라
유럽증시, 혼조 마감
국제유가, 원유수요 부진에 7일만에 하락세 
13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3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정치적 리스크에 주목하며 뉴욕 혼조 마감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22포인트(0.03%) 내린 3만1060.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8.65포인트(0.23%) 오른 3809.84에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52포인트(0.43%) 오른 1만3128.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정치적 리스크에 초점을 맞췄다. 

전일 장중 한 때 1.18%를 넘어서는 등 급등하는 조짐을 보였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092%로, 1.1% 아래로 내려앉았다. 

금리가 상승하면 통화 완화 정책의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주식시장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경제가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날수록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은 높아지는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금융과 에너지 등 경기회복 관련주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미 경제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가 단기 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등 정치적 리스크에도 주목했다.

이날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진행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22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고, 공화당 의원 197명 중 1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탄핵 여부는 이후 이어질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의 혼란과 분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정치적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가 예고한 '수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바이든 당선자는 앞서 오는 14일 수조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 윤곽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스웨스턴 뮤츄얼 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브렌트 슈트는 "2021년 미국 경제는 추가적인 재정 및 통화 부양책과 함께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산업에서의 수요 회복이 일자리 증가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눈에 띈 종목은 인텔이었다. 지난달 행동주의 헤지펀드 매니저 댄 롭은 인텔의 지분 10억달러 규모를 인수하고 이사회에 전략적 대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인텔은 로버트 스완 최고경영자(CEO)를 패트릭 갤싱거 VM웨어 CEO로 교체할 것을 발표했다. 경영 쇄신에 따른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인텔 주가는 7.7%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물가도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C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올라 시장 예상치(1.3% 상승)를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6% 올랐으며,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럽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유럽증시 역시 혼조양상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 상승한 1만3939.71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5662.67을 기록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 내린 6745.5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 오른 361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일주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원유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0달러(0.6%) 내린 52.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역시 0.9% 내린 56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32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380만배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소폭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4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은 이틀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70달러(0.6%) 오른 1854.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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