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분기도 '암울'…대형마트 경기전망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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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분기도 '암울'…대형마트 경기전망 '역대 최악'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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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SI '84'…여전히 100 밑돌아 경기 악화 전망
대형마트·편의점 하락…온라인·홈쇼핑 업종 호전 기대
유통업계, 정부 지원책 '유통규제 철폐·완화' 가장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유통업계가 전망하는 올해 1분기 유통시장이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역대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유통업체 약 10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이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유통업계들이 1분기에도 코로나19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업종 별로는 대형마트가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43으로 조사돼 역대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확산과 이커머스, 슈퍼마켓 등 경쟁 업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다, 지난해 11월 영업시간 규제의 5년 추가 연장법안 개정에 대한 실망감이 기대감 하락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전 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61로 낙폭이 가장 컸다. 동절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인데다가 온라인쇼핑, 배달서비스 플랫폼 등 경쟁 채널의 증가와 이들 채널의 식품·간편식품 강화 전략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슈퍼마켓 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65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상의는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을 둘러싼 당일배송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경기전망은 98로 소폭 상승했다. 온라인·홈쇼핑 경기전망은 114로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며 유일하게 업황 호전을 전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필요한 정부 지원책에 대해서는 '유통규제 철폐·완화'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4.7%로 가장 많았다. '소비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가 28.9%로 그 뒤를 이었고, '자금·세제 등 지원'이 24.4%를 차지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범국가적인 소비진작책이 절실하고 유통업계 경쟁구도의 변화를 반영해 현행 오프라인 유통 규제도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유통업계 규제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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