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국민소득, 사상처음 'G7' 이탈리아 추월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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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국민소득, 사상처음 'G7' 이탈리아 추월 가시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1.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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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1천달러 상회
2019년 3만2115달러보다 줄었지만 순위 상승
GDP는 1조5868억달러로 세계 10위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지난해 한국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제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한국과 이탈리아의 지난해 경제지표를 놓고 볼 때 한국의 GNI가 이탈리아를 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1인당 GNI가 G7이라 불리는 주요 선진국(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중 하나를 넘어선 첫 사례가 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천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3만100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달러원 환율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소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일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10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 순위 자체는 오히려 상승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경제지표가 한국보다 더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11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국가 중 최고 성장률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금까지 한국을 앞서왔다. 세계은행(WB)이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4530달러로 그해 한국(3만3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1인당 GNI는 2만9330달러로 이탈리아(3만1950달러)보다 2600달러 가량 적었다. 2018년에도 한국이 3만2730달러로 이탈리아(3만3840달러)보다 적었다. 

한국이 1인당 GNI로 이탈리아를 앞지른 이유는 이탈리아가 관광 등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주요 선진국이 셧다운을 하면서 2, 4분기 성장률이 급락했지만, 11월(4.1%)과 12월(12.6%)에 수출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 GDP는 1조5868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의 12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앞서 한국보다 높은 순위였던 러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11위와 12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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