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만두 비비고' CJ제일제당, 美 중부에 생산기지 확충
상태바
'1조 만두 비비고' CJ제일제당, 美 중부에 생산기지 확충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12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에 공장부지 확정
"美 매출 비중 70%까지 늘리겠다"
CJ제일제당 미국 내 비비고 주요제품 생산기지 현황.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미국 내 비비고 주요제품 생산기지 현황. 사진제공=CJ제일제당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 매출 1조원 달성에 힘입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시에 17만평 규모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부지는 미국 내 여덟 번째 비비고 전문 생산기지로, CJ제일제당은 기존 서부(캘리포니아)와 동부(뉴욕·뉴저지)에 이어 이번 중부(사우스다코타 등)로까지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산기지 건설에 따른 금액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에 산출해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만두 매출에서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미래 시장 수요에 따라 순차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보몬트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다. 만두 외에도 볶음밥, 면 등 ‘상온 생산라인’도 확대했다. 이번에 거점으로 삼은 사우스다코타 역시 초기 만두 생산에서 비비고와 슈완스의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생산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미국 전역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이르른 상태로,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작년 10월부터는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와 크로거, 타깃, 푸드시티, 하이비 등 대형마트에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밖에 그로서리와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유통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식치킨’, ‘햇반’, ‘김’ 등은 성장잠재력이 높다. K-콘텐츠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메뉴이면서 시장을 이끌 특정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인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한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