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판교점, 최단 기간 매출 1조…'명품 라인업'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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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판교점, 최단 기간 매출 1조…'명품 라인업' 먹혔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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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 74억 달성…개점 5년4개월만
명품 라인업 강화·단계적 리뉴얼 추진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5년4개월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명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1조원 돌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누적 매출이 1조7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9년 매출(9200억원)보다 9.4% 신장했다. 그중 명품 매출은 35% 이상 신장하며, 판교점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5년 8월에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영업면적 9만2578㎡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다. 개점 4개월 동안 매출 3000억원을 올렸고, 이후 매년 5~10% 성장하며 신세계 강남점, 롯데 본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이른바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업계 침체에도 판교점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지난해 매출이 2019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3.5% 증가) 외에 없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매출 1조 돌파의 이유로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꼽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켰다.

구매력 있는 고객층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판교점의 VIP 고객 수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km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수원(광교)·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광역 상권 매출 비중(3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 추가하고, 전층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 판교점엔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개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에르메스를 내년엔 들여올 예정"이라며 "롤렉스 역시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판교점 전층 리뉴얼도 추진한다. 올해 중에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럭셔리 신발 전문관(슈 라이브러리), 아동 전문관(키즈 파크) 등 다양한 전문관도 새롭게 선보인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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