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잠정실적 영업익 9조원…"환율·계절영향 예상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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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잠정실적 영업익 9조원…"환율·계절영향 예상치 하회”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0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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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4분기 매출 61조원·영업익9조원
4Q실적, 전분기 대비 매출 -8.7%, 영업익 -27.13%
증권가 평균치 소폭 하회..."환율, 계절성 소비 영향"
주가, 실적발표에도 연초부터 상승흐름 이어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27.13%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27.13%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 집계결과,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환율과 계절성 소비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 27.1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이날 오전 10시30분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21%오른 8만3900원을 기록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연결기준 2020년 4분기 삼정치 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연결기준 2020년 4분기 삼정치 실적 자료=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것과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실적”

이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9조3461억원이었다. 잠정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환율이 오른 것이 전망치 하회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본다”며 “환율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조금 하회한 것 외에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제품 판매가 쉽지 않았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특이사항이 없는 실적”이라며 “환율 변동폭과 감가상각비 때문에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보통 스마트폰은 3분기에 판매실적이 가장 좋다”며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실적이 내려가고 반도체 가격도 전분기 대비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점유율 3위를 차지한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12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소폭감소한 것도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G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은 기기가 고가인 만큼 제조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1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5.1%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1위는 7960만대를 출하한 화웨이(29.2%)이고, 2위는 5230만대를 출하한 애플(19.2%)이었다.

또한 통산 4분기에는 통상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할인 판매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3분기 대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계절성을 감안할 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익 25.7% 증가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전년(2019년) 동기 대비 각각 1.87%, 25.7% 늘었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 4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 가전, 반도체 업황 등 사업부 전반에서 수익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9년 4분기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동반부진으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증권가 평균 예상치 하회)'를 기록한 바 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낸드 플래시 등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19년 4분기 대비 상승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2019년 4분기 당시 갤럭시S9 시리즈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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