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대표주' 씨젠, 코로나 백신 접종에도 주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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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대표주' 씨젠, 코로나 백신 접종에도 주가 반등할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1.01.08 14: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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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지속...국내외 수요 이어져 고성장도 계속될 것 
백신 접종 시작된다고 키트 필요 없는 것 아냐
전문가들 "코로나, 앞으로 우리와 같이 살게 될 것"
씨젠 주주연합회 "실적 충분히 뛰어난데 주가 하락 이어져...납득 어렵다"
최근 1년간 씨젠의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조만간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안정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주 씨젠의 주가 향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8월 10일 32만2200원까지 급등했다가 11월 25일 17만5300원까지 내렸다. 이후 18~19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씨젠은 전거래일 대비 1.84% 내린 18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2월 3일 종가가 2만91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이미 900~1600% 가량 급등한 수치지만 등락폭이 큰 편인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런 씨젠에 대해 수출 금액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선 연구원은 "12월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약 1707억원"이라며 10월 대비 62.6% 증가한 수치임을 밝혔다. 10월 당시의 수출 금액이 고점이었던 9월 대비 1.6% 감소에 그쳐 10월 기저효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입장이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의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3분기 수출금액을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한 달 정도의 텀을 둔 2차례 투여가 이루어져 효과가 발현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백신이 나오더라도 당분간 검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 등은 씨젠의 수출 호재가 이미 증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초창기 확산세 때 보다는 그 열풍이 덜할 수 있고, 주가 급등 폭도 줄어들 수 있지만 팬데믹 시기의 활약을 발판 삼아 씨젠은 진단키트업종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데이터·분기별 씨젠 진단키트 수출금액.

수출 지속...국내외 수요 이어져 고성장도 계속될 것 

키트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씨젠 키트에 대한 수요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란 등에도 신규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분자진단키트를 통한 코로나19 검사 방법도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씨젠은 진단키트 2종에 타액검사법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 변경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 타겟 유전자 4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을뿐 아니라 독감과 감기 동시진단도 가능하다. 

기존의 비인두도말법은 콧속 깊이 위치한 점막을 면봉으로 긁어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피검사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피검사자가 재채기를 할 경우 검사자에게도 감염 위험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봤던 경험자들이 "두 번 다시 받고 싶지 않다", "대뇌까지 면봉이 들어오는 것 같다" 등의 후기를 남긴 것을 쉽게 볼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타액검사법은 플라스틱 튜브에 피검사자가 뱉은 침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기 때문에 피검사자의 불편함과 검사자의 감염 위험 줄이기를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다.

이번 겨울 코로나19 3차 유행 당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3만건에 달하는 검사가 이루어지는 등 검사 규모가 여전한 만큼 새로운 검사법의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씨젠은 이 검사법에 대해 "보다 많은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타액검사법은 미국 연구진으로부터 "가장 적합한 검사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진단키트 시장 점유율도 좋았지만, 이런 움직임을 통해 수출 등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6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씨젠의료재단을 찾아 "K-방역의 '숨은 영웅'"이라고 격려하며 언급했듯 진단키트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높은 편이라 검사기관 상당수가 씨젠의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씨젠이 구축한 진단세팅이 핵산추출부터 최종 데이터 도출까지 전 자동화가 되어 있어 고성장이 가능하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요 자체는 이어져 고성장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젠의 코로나 분자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씨젠의 코로나 분자진단키트. 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 시작된다고 키트 필요 없는 것 아냐

지난해 11~12월 씨젠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가장 주된 원인은 해외 백신 접종 승인과 국내 백신 접종 계획 발표 등이다.

백신이 보급되면, 진단키트의 수요가 줄어들고 결국 씨젠의 실적에도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불안과 우려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기간과 시기를 고려하면 이는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국내 기준 백신의 첫 보급 시기는 1~2월 사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들여오기로 한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중 얀센을 제외한 3개사의 백신은 모두 2회에 걸쳐 접종이 진행된다.

즉각적으로 2회 접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사이 시간적 공백도 상당하다. 가장 대표적인 화이자의 경우 첫 번째 접종과 두 번째 접종 사이에는 19~42일이 필요하다.

최소 한 달 가량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반드시 2회 분을 접종해야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 화이자는 "그렇다"고 답하며 두 번째 투약을 놓칠 경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면역 시스템을 위해서는 두 번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국내에 백신이 순차적으로 보급된다고 가정했을 때 집단 면역이 생길 만큼의 접종이 끝나려면 적어도 올해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소 오는 9~10월 말까지를 집단 면역 도달점 관련한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으로 전망했다. 전국민 접종 완료 시기는 올해 연말로, 종식 시기는 내년을 제시했다.

또 단일 투약으로 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제시한 얀센은 아직가지 임상3상을 진행중인 만큼 2회 투약해야하는 백신들보다는 예방 효과 등이 분명하게 명시되지 않았다.

백신 안정성도 유럽과 미국의 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 6월쯤 확실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인 만큼 진단키트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 "코로나, 앞으로 우리랑 같이 살게 될 것"

코로나가 일시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학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미 지배적인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큰 걱정은 내년 겨울에도 또 이렇게 올 것이라는 것"이라며 "미국은 전 미국인이 다 맞으려면 연말까지 가야하는데 우리도 결국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에 대해 "앞으로 계절성 독감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 발병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 점 역시 코로나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 남아공발 두 종류다. 국내에도 7일 0시 기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 14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15건이 확인됐다.

글로벌 백신 제약사들이 자사 백신에 대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반응(대응)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잇따라 입장을 내놨지만, 유효성이 명확하게 증명되지는 않았다는 점, 앞으로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 등은 코로나가 쏘아올린 '펜데믹'이라는 공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에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일 수밖에 없다. 8일부터는 모든 외국인이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입국이 가능하다는 방역당국의 지침이 시행되고, 오는 12일부터는 영국발, 남아공발 항공편 승객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가 시행된다. 두 국가로부터 출발하는 승객들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일단 시설에 격리된 뒤 코로나 검사를 한 번 더 받게 된다.

결국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도, 즉각적으로 키트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코로나의 장기화·일상화 우려가 제시되는 만큼 앞으로 씨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 주가도 팬데믹이 발생한 작년 2~3월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상승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첫 팬데믹 상황 때만큼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할 가능성 자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일단 주가는 현재 상황에서 등락을 반복하거나,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선 연구원은 "씨젠의 경쟁력과 새로운 진단시장에 대한 발빠른 준비, 코로나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진단키트 수출은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젠 주주연합회 "실적 충분히 뛰어난데 주가 하락 이어져...납득 어렵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씨젠의 지나치게 빠른 주가 하락은 납득이 어렵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4일 씨젠 주주연합회(씨주연)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필요한 의결권을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며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공매도 가능성을 지적했다.

씨주연은 "씨젠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분기별 갱신하고 있고 코스닥 전체 영업이익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세력이 무차입공매와 불법 대차거래, 작은 물량으로 자전거래 돌리기 수법으로 주가를 의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며 회사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씨주연 측은 "임시 주총을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 무상증자 등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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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2021-01-08 15:41:03
오랜만에 수준 높은기사네요
실적은 아주 좋은데 주가는 반토막 ..
기관과 외인이 해먹고 패대기친거지
횡보하며 서서히 내렸다면 백신과 치료제 말들 나오면서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이렇게 내리는건 패닉셀유도와 손해보는건 개미뿐
백신나오고 치료제 나와도 진단키트는 계속 써야함
백심 접종과 집단면역까지 문제가 없다면 내년 여름 가을 ?
백신은 어린이 고령자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은 임상실험도 안했으니 부작용도 봐야지..
5년 10년 걸리는 백신과 치료제가 1년만에 나온다? ㅎㅎㅎ

최근 1000%씩 오르는 바이오주들? 실적은 없거나 적다 .
그 종목들도 한순간 반토막 나겠지만

실적이 엄청난 씨젠을 이렇게 조작하는 기관과 외인..
무기력한 개미
허매수 공매도 증거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