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일제히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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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일제히 신고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8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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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만1000선 돌파...나스닥은 1만3000선 넘겨
유럽증시, 미국과의 무역 분쟁 우려 완화..일제히 올라
국제유가, WTI 0.4% 올라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를 확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질서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하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민주당이 백악관부터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전일에는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기술주가 이날 반등에 나선 점 역시 지수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뉴욕 3대지수 일제히 신고가

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1.73포인트(0.69%) 오른 3만1041.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5.65포인트(1.48%) 뛴 3803.79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6.69포인트(2.56%) 급등한 1만306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만10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 지수는 1만3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S&P500 지수 역시 3800선을 넘어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장은 미 의회가 전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인한 점에 주목했다. 

상·하원 합동회의 당시 친(親) 트럼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했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회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시위대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회의가 다시 재개되면서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질서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털리 어드바이저그룹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이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시장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이것은 경제와 소득, 금리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부터 상·하원을 휩쓰는 블루웨이브를 완성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금융업종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베어링의 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올해는 더 많은 재정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블루웨이브로 인해 현금지급 금액을 2000달러로 늘리는 등의 다양한 부양책을 추진하기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술주의 반등도 두드러졌다. 

전일 시장에서는 블루웨이브로 인해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애플을 비롯해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이날 기술주는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의 주가 상승세가 유독 강했던 점 역시 기술주의 강한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이날 3.41%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2.85%)와 페이스북(2.06%), 알파벳(2.9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무려 8% 급등하며 816.0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비교적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대비 3000명 줄어든 78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집계한 예상치(81만5000명)보다 적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5.9에서 57.2로 올랐다. 당초 전문가들은 54.5로 전월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개선됐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8.0% 늘어난 68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673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유럽증시 상승세...WTI도 올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과 유럽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응해 프랑스 상품에 부과하려던 보복관세 계획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0.70% 오른 5669.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22% 오른 6856.9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55% 오른 1만3968.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1% 오른 3622.4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0.4%) 오른 50.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 가량 오른 54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과 3월 하루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결정한 점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하는 등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시그널이 나오는 점이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0.3% 오른 1913.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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