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 8천만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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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 8천만 달러에 인수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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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달러 투자해 지분 50% 이상 확보
하드웨어 중심 기존 TV 사업에 추가 성장동력 제공
LG전자가 미국 알폰소사를 인수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체 ‘알폰소(Alphonso Inc.)’에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알폰소는 2012년 설립된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했으며,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북미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폰소는 일본의 샤프·도시바와 중국 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TV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하며 중국 업체 등을 필두로 지속 심화되는 경쟁 환경 속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간 TV 시장은 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비중이 지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83% 이상이며, LG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90% 이상이다.

이러한 사업 환경 속에서 LG전자가 알폰소의 광고·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하게 되면 LG TV를 구매하고 시청하는 고객에게 무료 방송 서비스 LG 채널 등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및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처럼 고객 취향을 세분화해 분석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 콘텐츠 수익 창출뿐 아니라 TV를 넘어선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는 기존 주력 사업에 디지털전환을 접목해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로 TV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폰소 역시 북미중심이던 사업 지역을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폭 확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알폰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타트업 문화에서 비롯되는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직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세형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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