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니 LED기술 적용 ‘네오QLED TV’ 공개…'집콕' 트렌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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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니 LED기술 적용 ‘네오QLED TV’ 공개…'집콕' 트렌드 반영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0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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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LED 기술 활용,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 구현
집콕 트렌드 반영해 영상 통화·PC 연동 기능 강화
올 3~4월 마이크로 LED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밝혀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는 6일(미국 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를 통해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21년형 ‘Neo QLED’와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네오Q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술을 발전시켜 '미니LED'를 활용한 제품이다. TV업계가 자발광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기에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신제품 TV에 어떤 디스플레이를 적용할지가 그간 업계의 관심사였다. 

Neo QLED 제품 이미지 컷. 사진=삼성전자 제공

LCD패널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발광체인 백라이트(backlight)위에 패널을 얹어야 한다. 삼성이 네오 QLED TV에 적용한 미니LED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어 만든 LCD 패널이다. 

삼성전자는 3가지 변화를 통해 미니 LED를 활용한 신제품이 기존 LCD TV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백라이트를 구성하는 소자가 다르다. 이번에 적용한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는 기존 LED 대비 40분의 1크기에 불과하다. 더 많은 소자를 촘촘히 백라이트에 배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소자에 입혀 소자 크기는 줄었지만 빛을 더 정교하게 조절하게 됐다. 

기존 LCD TV와 네오 QLED TV의 차이. 사진=삼성 퍼스트 룩 2021 유튜브 영상 캡처

두 번째로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테크놀로지’의 적용으로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하게 됐다. 백라이트 전원 제어(Local Brightness Booster)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주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Local Dimming)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게 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로컬디밍은 화면 분할 구동을 의미하는데, 영상의 어두운 부분에 해당하는 백라이트는 끄거나 빛을 끄거나 줄이고 밝은 영역은 더 밝게 조절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로컬 디밍이 정교해 수록 명암비와 검은색 등을 나타낼 때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지고 소비전력은 줄어든다. 

마지막은 ‘네오 퀀텀 프로세서(Neo Quantum Processor)’ 기술이 적용됐다. 학습형 AI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준다. 또한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해 화질을 개선한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스크린 포 올’

이날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 신제품 공개와 함께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비전을 소개했다. 

이 개념은 네오 QLED TV에도 적용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트레이닝’, ‘홈엔터테이닝’, ‘홈오피스’ 등 ‘인 홈 액티비티(In-Home Activ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삼성 헬스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 사진=삼성 퍼스트 룩 2021 유튜브 영상 캡처

네오 QLED TV에서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Smart Trainer)’ 기능을 활용하면 TV에 카메라를 연결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세 정확도·동작 횟수·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I알고리즘을 이용해 이용자의 자세와 전문 트레이너의 자세를 비교해가며 자세 교정을 돕는다. 

화상 회의, 영상 통화 등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 삼성 스마트폰의 화면을 TV와 연동하는 ‘탭뷰’ 기능이 이를 돕는다. 네오 QLED TV에 삼성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볼 수 있다. USB 카메라를 연결하면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이용자가 움직여도 화면이 끊기지 않고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네오 QLED TV에서는 구글 듀오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삼성 퍼스트 룩 2021 유튜브 영상 캡처

스마트폰에서 줌이나 페이스톡 등 영상 통화 어플을 켜면 TV화면을 분할해 영상통화와 TV 시청이 동시에 가능하다. 신제품에는 구글의 영상 통화 모바일앱 ‘구글 듀오’가 들어가 있어 최대 32명과 그룹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늘어난 재택근무 수요도 TV 기능에 반영됐다. ‘PC on TV’ 기능을 활용해 사무실 PC와 집 거실의 TV를 연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무실 PC에 PC on TV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TV와 PC가 연결돼 집에서 TV화면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블루투스나 유선 키보드를 TV에 연결하면 TV로 PC업무 처리가 가능해진다.

네오 QLED TV에서 PC on TV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사진=삼성 퍼스트 룩 2021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콘솔 게임 판매가 늘어나는 등 게임 이용 시간이 늘면서 네오 QLED TV의 게임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화면 비율을 조절 할 수 있는 ‘울트라 와이드 게임뷰’, 게임 설정을 쉽게 도와주는 ‘게임바’,  빠른 화면 전환에도 동작을 선명하게 표현해 잔상과 흐릿함을 줄여주는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 등이 탑재됐다.

한 사장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되었던 포장재 재활용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하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을 TV에 도입해 배터리 사용을 줄이며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신제품은 8K와 4K로 출시되며, 1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가격대가 1억7000만원에 이르는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한 바 있다. 올 3~4월에는 크기가 줄어든 99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연내에 이보다 더 작은 70~80인치대 제품 도입도 게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LED는 미니LED보다 작은 100마미크로미터 이하 (㎛) LED 소자를 활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작은 크기의 TV를 만드는게 더 어려운 기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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