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2030년 매출 40조"…현대백화점, 비전203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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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2030년 매출 40조"…현대백화점, 비전2030 발표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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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맞춤형 성장 전략·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 수립
'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에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4일 발표한 '비전 2030'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 창출을 통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대한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 사업에도 진출해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양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내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2020’을 통해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 결과 2010년 7조 8000억원이던 그룹 매출은 10년이 지난 2020년 20조원까지 늘어났으며, 재계 순위(2019년 자산 기준)도 22위로 2010년보다 8계단 상승했다. 또한 그룹 전체 부채비율(2019년 기준)도 38.4%로 10년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정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질적 성장 강화…"2030년 매출 40조 달성 목표"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30'의 사업 방향성을 바탕으로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투 트랙으로 추진한다.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다.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은 환경 변화에 따른 ‘밸류 체인(Value-Chain)’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연관성이 높은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소비패턴 변화 등 미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사업 중 생활·문화 중심의 그룹 성장전략에 부합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새롭게 진출해 그룹의 사업 포토폴리오도 다각화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함께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구현해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게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투자·M&A로 사업 경쟁력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현재 13조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와 고객의 경험을 확장시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뷰티·리빙·패션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구성된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구성해 운영하는 ‘푸드 플랫폼(셀렉트 다이닝)’ 등 연관 업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또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

패션 부문은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급식 부문에선 맞춤형 건강 식단과 일대일 영양 상담을 제공해 직원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경우,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 2조60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5조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공간의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가구 및 토탈 인테리어 라인업 확대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품질과 디자인 차별화는 물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L&C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토탈 리빙·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특히 향후 친환경 및 프리미엄 자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친환경 포장재 등 연관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뷰티·헬스케어·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 진출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뷰티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계열사인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 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등),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등) 개발 및 제조에 나설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대체 가공육, 생활 폐기물 처리 등으로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고, 고령친화 비즈니스 분야는 건강하고 편리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조직문화 혁신 작업도 계속 이어간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열정 ▲소통 ▲창의 ▲파트너십의 4개 실천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을 창조해내는 조직문화 구현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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