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세대 교체'…사과·배·갈비 대신 샤인머스캣·등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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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세대 교체'…사과·배·갈비 대신 샤인머스캣·등심 '인기'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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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 선물 트렌드 분석...고가 프리미엄 선물 선호 높아져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샤인머스캣 등 트렌드 과일이 주목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샤인머스캣 등 트렌드 과일이 주목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이마트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전통 명절 과일인 사과·배 대신 샤인머스캣 등 트렌드 과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우도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산에서는 메로구이·랍스터 세트 등 다양한 상품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 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 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에는 59.7%였지만 지난해 설에는 56.4%로 감소했다.

그 대신 다양한 과일들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 세트와 샤인머스캣 등 최신 경향을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 세트의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샤인머스켓의 경우, 지난해 이마트에서 125%에 달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설에는 트렌드 과일 선물 세트 2종을 판매했으나 이번 설에는 8종으로 늘렸다. 또한 샤인머스켓 선물세트 상품 가짓수를 지난해 설 1종에서 올해 설 5종으로 다양화했으며 기획 물량도 늘렸다.

견과는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설에는 코로나로 인한 내식 문화의 정착으로 간편 간식이자 안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한우는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한우 선물 세트 매출 중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인 냉장 한우 선물 세트 비중은 지난 2017년 설에는 41.0%였지만 지난해 설에는 47.7%로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냉장 한우 선물 세트 비중이 49.2%까지 올랐다.

갈비의 경우 조리가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구이용 부위는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데다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는 이를 고려해 올 설 냉동 갈비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줄였으며, 대신 냉장 선물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수산의 경우 지난해 참조기가 많이 잡히면서 전통 인기 품목인 굴비 가격이 저렴해졌고, 메로구이·랍스터 세트 등이 새롭게 등장하며 선물세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10.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건강식품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 14종에서 올 설 57종으로 강화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설에도 비대면 명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측은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지난해 24∼29일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만∼20만원, 20만원 이상 선물 세트 매출이 각각 129.1%, 46.8%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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