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통신사 美 증시서 퇴출..中, 강하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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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대 통신사 美 증시서 퇴출..中, 강하게 반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4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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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7~11일 사이에 미 증시서 퇴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막판까지 중국 압박
중국 "필요한 조치 취하겠다" 강하게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3대 통신사 기업을 뉴욕증시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3대 통신사를 뉴욕증시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3대 통신사들이 뉴욕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재차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임기 막판까지 중국 기업들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고,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의 뉴욕 증시 주식 거래가 오는 11일부터 중단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이번 조치 역시 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3개 통신사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관리를 받는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는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이른바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 안보를 악용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행위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 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투자자들에게도 해가 된다"며 "이같은 미국의 행위는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해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데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에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당선자 역시 미·중 관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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