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결과에 '틱톡 · 인스타 영상'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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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결과에 '틱톡 · 인스타 영상'도 포함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0.12.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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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디스커버 내 '숏 비디오' 기능 도입
영상 선호하는 사용자 이탈 막기 위해 새로운 기능 시범 운영
구글이 구글 디스커버 내에 '숏 비디오(short video)'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구글이 모바일용 구글 앱에서 인스타그램과 틱톡 영상을 캐러셀(carousel) 형식으로 띄우는 기능을 시범 운영 중이다. 캐러셀은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옆으로 돌려 콘텐츠를 확인하는 형식을 의미한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30일(현지시간) 구글이 구글 디스커버 내에 '숏 비디오(short video)'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 모바일 앱에서 볼 수 있는 개인용 피드로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의 홈 스크린 왼쪽에 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소셜 비디오 엔터테인먼트를 찾기 위해 구글 플랫폼을 이탈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이 숏 비디오 기능이 지난 10월 출시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iOS용 검색 앱인 '스토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스토리 앱은 구글의 온라인 퍼블리싱 파트너인 포브스, USA투데이, 바이스, 나우 디스 등에서 제공하는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앱이다. 

반면 숏 비디오는 구글의 짧은 영상 플랫폼인 탕기(Tangi), 인도의 틱톡 경쟁사 트렐, 구글의 또 다른 비디오 플랫폼인 유튜브를 포함해 다른 플랫폼의 소셜 영상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영상 모두 숏 비디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구글 검색 후 영상을 클릭하면, 각각 인스타그램과 틱톡의 모바일 앱 버전이 아니라 소셜 플랫폼의 웹 버전으로 이동한다. 모바일 버전이 깔려 있어도 실행되는 것은 웹 버전이다. 테크크런치는 이렇게 함으로써 구글 사용자들이 구글에 더 오래 남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용자가 비디오를 보고 나서 뒤로가기를 누르면 여전히 구글 웹 버전을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수년간 영상 콘텐츠를 인덱싱해왔으며 2015년에는 트위터와도 제휴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어느 정도까지 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회사의 대변인이 이 기능이 현재 모바일 기기로 시범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아직 이 기능은 초기 단계로 제한돼 있다. 구글 디스커버리를 이용해도 모든 검색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영상을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테크크런치는 위 플랫폼이 구글을 차단하지 않는 한 구글이 소셜 미디어에서 최고의 영상을 검색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은 현재 모바일 기기용 구글 앱과 모바일 웹에서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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