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美는 4월로 승인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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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美는 4월로 승인 늦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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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내년 1월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개시"
1회 용량 3개월 간격 두고 2차례 맞으면 효과 80%
미국은 내년 4월 중 허가 예상...당초 예상보다 두 달 늦춰
영국 보건당국이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보건당국이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영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전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철저한 임상시험과 완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MHRA는 이 백신이 안전성과 질, 효율성 등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뒤 접종 개시에 나선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1월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개를 선주문했으며, 내년 3월말까지 4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결과,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달 뒤 1회분 용량을 투약한 참가자들은 90%의 효과를 보인 반면,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했을 경우 예방효과는 62%였다. 

영국 정부가 승인한 방식은 1회분 전체 용량을 3개월 간격으로 접종하는 방식이다. 이날 백신 사용 발표 후 백신 승인에 관여한 전문가들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뮈니르 피르모하메드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 위원장은 "첫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두면 면역효과는 최대 8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예상 시점을 다소 늦췄다. 접종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에 대한 의문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모든 것이 잘 될 경우 (미국 내) 긴급사용은 아마도 4월 중 허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르면 내년 2월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보다 최소 두 달 늦춰진 것이다. 

한편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3상 시험 참가자 모집이 끝났으며, 내년 1월중 긴급 사용을 신청해 2월중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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