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증액 제동에 하락..WTI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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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증액 제동에 하락..WTI는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30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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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쉽지 않은 부양책 증액...0.2%↓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독일증시는 하락 마감
국제유가, 0.79% 반등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3대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며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경기부양 증액 여부에 촉각..다우 0.2%↓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8.30포인트(0.22%) 내린 3만33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8.32포인트(0.22%) 내린 3727.0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20포인트(0.38%) 내린 1만2850.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증액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서명했지만, 미국인에게 600달러 규모의 현금 지급안을 두고 2000달러로 늘리라는 요구를 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은 현금 직접지급 규모를 기존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증액하는 법안을 가결시켰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현금 지급 증액 법안의 가결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슈머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현금 지급 증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2000달러로 증액하는데 동의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슈머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에도 '2000달러 현금 지급안을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18만4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누적 확진자는 1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및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 역시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 전략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은 전국에 걸쳐 경제 재개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인 2021년 초까지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내달 5일 예정된 조지아주 상원투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48석, 50석의 상원의석을 확보했으며, 2석이 걸려있는 조지아주의 투표가 최종 결과를 결정짓게 된다.

공화당이 한 석이라도 확보할 경우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2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갈 경우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캐스팅보
트를 쥐게 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글로벌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이스 부차난은 "상원 투표는 내년의 재정전략과 추가 부양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애플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인텔은 4.9% 이상 급등했다.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인텔에 전략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전미주택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4% 상승했으며, 전년대비로는 8.4%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국제유가도 반등

유럽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미래관계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유럽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점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55% 오른 6602.65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증시는 지난 28일 휴장해 EU와 영국의 미래관계 협상 소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만큼, 이날 다른 유럽증시에 비해 오름폭이 컸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42% 오른 5611.7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7% 오른 3581.37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0.21% 내린 1만3761.3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1% 이상 하락한 데 따른 반등으로 해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8달러(0.79%) 오른 48.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4% 가량 오른 51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5달러(0.13%) 소폭 오른 188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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