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상승 랠리에 따른 조정 가능성...배당락 등 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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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상승 랠리에 따른 조정 가능성...배당락 등 변수 많아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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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밴드 예상 구간 2700~2780선으로 지난주 오름세에 비해 약간 낮아
배당락 기일·미국발 부양책 관련 잡음·코로나 확산세 등은 부담 요인
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주 등 주목할 필요 있어
오는 한 주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대한 일시적 조정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오는 한 주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대한 일시적 조정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밴드 예상 구간으로 2700~2780선을 제시했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2806.8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장중에는 2812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 랠리는 반도체주, 특히 삼성전자가 크게 견인했다.

기관와 외국인의 매수세도 나쁘지 않았다. 기관은 6289억원, 외국인은 1616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는 한 주는 상승 여력과 조정 부담이 공존해 변동성이 높은 한 주일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의 가장 큰 요인은 연말 배당 관련 불확실성이다. 

29일은 배당락일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지수 상승에 대해 "삼성전자 특별 연말 배당 등 배당 관련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며 29일을 기점으로 해당 종목들은 기대감이 빠지며 배당락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일부 대형 종목에 대해서는 "배당락 이후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괜찮다"며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수급은 배당락 이후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대형주의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구리 등 경기 민감주도 오는 한 주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추가 부양책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는 미국의 상황도 변수다. 지난 21일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5차 재정부양책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추가 부양책 논의를 진행한 지 7개월 만에 인당 600달러의 현금 지급 등을 포함한 안건을 우선적으로 통과시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규모를 인당 2000달러로 상향조정하라고 요구했다.

당초 보다 큰 규모의 부양책을 주장해왔던 민주당이 이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 여전한 변수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치적인 불안이 연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제시하며 미국발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변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 3개월간 코스피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늘어나는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점과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도 증시에는 악재다.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대를 웃도는 상황에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정은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라며 거리두기 세부조치의 핀셋 강화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은 증시에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전략 아이디어로 "21년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배당성향이 꾸준히 상승중인 삼성물산과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KB금융과 같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한주 주목해야 하는 종목들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카카오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칭화유니발 중국 리스크 축소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투자 심리가 긍정적일뿐 아니라 오스틴 파운드리 펩 증설에 따른 미국의 펩리스 고객사 확보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 전망과 해외 수요 증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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