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저가·온라인 5G 요금제 내놓나... "연쇄 할인효과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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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저가·온라인 5G 요금제 내놓나... "연쇄 할인효과 크지 않을 듯"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2.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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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GU+ 중저가형 5G 요금제 출시한 상태...추가 인하 없을 듯
알뜰폰 업계 "시행령상 망도매대가율보다 낮출 수 없어"
"온라인 요금제는 전체 가입의 10분의 1수준...주력 상품으로 보기어려워"
통신3사의 5G요금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신업계에서 내년초 SKT의 5G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SK텔레콤이 최대 30% 저렴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년초 월 3만8500원(데이터 9GB), 월 5만2500원(데이터 200GB)의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요금제는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공기계를 직접 구입한 소비자가 가입 대상이다. 단말기 지원금이나 선택약정 할인 등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줄어드는 만큼 온라인 요금제의 할인폭은 오프라인 요금제 대비 큰 편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저가형 5G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한 KT와 LG유플러스의 할인율은 각각 16%, 7% 수준이다. 5G 가입자 확보에 나선 이통사와 알뜰폰 업계에서는 SKT의 5G온라인 요금제 할인폭에 주목하고 있다.

SKT관계자는 "신규 요금제 출시 검토중에 있지만 요금 할인폭이나 데이터 제공량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현재 SK텔레콤 5G 요금제중 저가형은 슬림(5만5000원, 9GB), 5GX스탠다드(7만5000원, 200GB) 두 가지다. 월 데이터  9GB와 200GB 사이의 요금제가 없는 상황. 업계 일각에서는 고객 선택권 보장과 정부 방침 등의 영향으로 저가·온라인 요금제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위 사업자인 SKT의 5G 저가 요금제 출시가 다른 두 통신사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특히 내년 5G 폰 출시가 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LG유플러스는 “5G 저가 요금제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지만 유보적인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KT 역시 “가장 먼저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추가적인 요금제 할인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SKT의 5G저가 요금제의 할인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연쇄 효과가 적을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망의 근거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이다. 이통 3사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가로 망을 제공하는데,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이통 3사는 알플똔 사업자의 도매대가 이하로 이통요금제를 출시할 수 없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요금제 도매대가율은 데이터 9GB가 62%(3만4100원), 200GB가 68%(5만1000원)로 책정돼 있다”며 “SKT가 알뜰폰 사업자보다 낮은 금액을 받으려면 도매 대가율을 조정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SKT의 5G 저가 요금제 할인 하한폭이 사실상 제시되어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SKT의 온라인 요금제 출시가 공기계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알뜰폰 업계와 경쟁관계에 있는 건 맞다"며 "그러나 도매대가율을 적용받은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앞서고, 알뜰폰은 그동안 온라인 위주로 가입자를 유치해온 노하우가 있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T의 온라인 저가 요금제 출시는 사실상 이통3사간의 내부 경쟁 목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와 KT도 1위 사업자의 요금 인하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오프라인 가입자를 확보하기 쉽지 않아 통신사에서 온라인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사실상 온라인 요금제 가입자는 전체의 10% 정도라서 주력 상품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SKT의 온라인 요금제 출시가 경쟁사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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