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3%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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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성장률 3% 달성 가능할까
  • 조희제
  • 승인 2016.0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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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보다는 비관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우리나라가 과연 경제규모를 지난해보다 3%이상 키울 수 있을지 연초 최대 경제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낮췄지만 여전히 3% 성장률 달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3.1% 달성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민간연구소들은 2%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 한국경제연구원은 2.6%, LG경제연구원은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도 대체로 2%대 성장을 전망한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2.9%, NH투자증권은 2.6%, 한국투자증권도 2.5%로 봤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전망은 더 낮다. 노무라만 2.5%를 예측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UBS는 모두 2.4% 성장을 내다봤다.

이들 민간경제연구소들과 증권사들은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소비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3%대 성장률은 물건너 간 상황이라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경제는 연초부터 중국경제의 침체양상과 국제유가 폭락 등 대외적인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절벽 사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내수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2%중반은 커녕 2%대 초반으로까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까지 떨어뜨리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조정한 것은 정부의 재정정책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3.0∼3.2%로 추정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출 경우 자칫 기준금리 인하라는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정부와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아도 경제성장률 목표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벌어지는 대내외 경제상황은 정부나 한은이 예상한대로 3%대 달성이라는 낙관론보다는 민간연구소들의 비관론이 더욱 신빙성을 얻어가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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