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말 차익매물에 혼조...WTI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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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말 차익매물에 혼조...WTI는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24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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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상승...나스닥은 하락 마감
유럽증시, 일제히 반등...영·EU 협상 막바지 기대
국제유가, 사흘만에 큰 폭 반등
23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을 앞두고 장 막판 차익매물이 대거 몰리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 뉴욕 주식시장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증시 연말 앞둔 차익매물에 혼조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4.32포인트(0.38%) 오른 3만129.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5포인트(0.07%) 오른 3690.01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0포인트(0.29%) 내린 1만2771.1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1만2841.9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막판 차익매물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과 관련, 민주당과 공화당은 마침내 합의를 이뤄내고 대통령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수정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 대한 현금 지급을 기존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부양책 규모가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나왔다. 

만일 다음주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셧다운, 즉 일시 폐쇄가 된다. 

이 법안은 지난 21일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될 수 있는 기준을 압도적으로 넘어서 통과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정이 없더라도 1월3일 법으로 제정된다. 

다만 양당이 오랜 시간 협상 끝에 내놓은 부양안에 대해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제동을 걸면서 협상이 다시 길어질 가능성이 부각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며 "민주당은 이번주 만장일치로 이 문제를 원내에 상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환영했다.

반면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해온 공화당이 입장을 바꿀 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밀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 요구는 앞으로 며칠 간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 가정은 여전히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번 법안으로 통과하든, 더 큰 법안으로 수정되든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미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확보해 지난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내년 7월말까지 추가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억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현재까지 1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백신의 추가 확보 소식은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다만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또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우려감은 여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 2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런던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됐으나, 남아공발 변종 바이러스가 또다시 확인된 것이다. 

핸콕 장관은 "이 바이러스는 훨씬 전염성이 있고, 새 바이러스보다 더 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영국 내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영국이 긴급 봉쇄조치에 나선 것은 물론 주변국가들도 영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등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발견은 이같은 움직임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왔다. 

반면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이 임박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밤이나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0.4% 줄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개인소득(세후 기준) 역시 1.1% 줄었는데, 이는 당초 월가 예상치(0.3% 감소)보다 큰 폭의 감소세다. 

PCE 가격지수와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지난 13~19일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8만9000명 감소한 80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88만8000명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보다 적었다. 

11월 미국 내구재 수주는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지난 10월(1.8% 증가)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당초 시장 예상치(0.5% 증가)는 상회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와 금융업종 등 경기 순환주가 시장을 이끌었다. 에너지 업종은 2.2%, 금융업종은 1.6% 올랐다. 테슬라는 이날 0.88% 상승했다. 

유럽, 英·EU 협상 기대감에 지수 상승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과 EU의 협상 타결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6% 상승한 649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26% 오른 1만3587.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12% 오른 5527.2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9% 오른 3539.26으로 마감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후속 합의안 도출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EU 관계자는 "최종단계에 왔다"며 양측이 서명한 최대 규모의 무역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개월 넘게 끌어온 미래관계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은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유럽증시에 호재가 됐다. 

이틀째 큰 하락세를 지속해온 국제유가는 2% 넘게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달러(2.3%) 오른 48.1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 역시 2% 넘게 오르며 51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56만2000배럴, 휘발유 재고는 110만배럴 각각 감소, 당초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80달러(0.4%) 오른 1878.1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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