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加 마그나社, 전기차 부품 생산 합작...주가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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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加 마그나社, 전기차 부품 생산 합작...주가 상한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0.12.2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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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작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자동차 부품 분야 세계 3위
LG전자, VS사업본부내 그린사업 일부 대상 물적분할 이어 합작법인 추진
합작법인 통해 규모의 경제 누리는 대량생산체제 구축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소식에 LG전자 주가는 2008년 10월이후 12년여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사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빌리티 기술 회사인 마그나는 1957년에 설립된 회사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위다.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본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다.

물적분할 이어 합작법인 출범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는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LG전자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와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설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차기 CEO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나가겠다"며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 3개축 완성… VS사업본부·ZKW·LG 마그나 합작법인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에 있는 회사다. 

LG전자는 작년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 램프 중심의 ZKW, 파워트레인 중심의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모두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공시가 나오기 전부터 외신으로 관련 뉴스가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29.61% 치솟은 11만9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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