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英 변종 바이러스에 혼조...WT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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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英 변종 바이러스에 혼조...WTI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23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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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부양책 통과에도 영국 변종바이러스 우려에 혼조
유럽증시, 백신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다는 소식에 상승
국제유가, 여행제한 우려에 이틀째 급락
22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마침내 통과됐지만,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돼 세계 각국이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의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다우·S&P500 지수 하락..나스닥은 상승

2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MEX)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0.94포인트(0.67%) 내린 3만15.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66포인트(0.21%) 내린 3687.2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40포인트(0.51%) 오른 1만2807.92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2840.57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의회는 약 9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만간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며칠 안에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양책을 신속히 이행할 것임을 전했다. 

다만 그간 시장에서 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확산됐고, 상당기간 증시에 영향을 미쳐온 만큼 이날은 큰 파급력을 보이지 않았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레빗은 "우리는 이미 경기부양책과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지켜봤기 때문에 향후 몇 주 동안은 주식시장을 위로 끌어올리는 의미있는 촉매제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히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 참여자들은 더욱 주목했다. 

영국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영국이 해당 지역에 대한 긴급 봉쇄조치를 취한 것은 물론 세계 각국도 영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착륙을 금지하는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역시 "영국 변종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JFK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에게 승객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다.

항공사들이 거부할 경우 뉴욕주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일 성명을 통해서도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조치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들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불안감을 다소 덜어냈다. 

미국의 코로나19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CNN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 역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을 돌아볼 때 변종은 백신들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항공업과 해운업종 주가는 변종 바이러스 확산 불안감에 하락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3.9% 급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2.5% 떨어졌다. 카니발은 6% 급락했다. 

지난 21일 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는 전일 6.5%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5% 하락했다. 

반면 자체적인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보도가 전해진 애플은 2.9%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33.1% 증가했다는 잠정치보다도 소폭 개선됐다. 시장 예상치도 상회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5에서 1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대비 2.5% 줄어든 669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6개월만에 첫 감소세다. 시장 예상치(2.2% 감소한 670만채)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럽증시, 백신 효과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

전일 급락했던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54% 오른 6453.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30% 오른 1만3418.11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36% 오른 5466.8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42% 오른 3497.4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부담이 됐지만,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했다.

승인된 백신들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영국 내에서 변종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하고,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이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5달러(2%) 내린 47.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 역시 2% 가까이 빠져 배럴당 5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50달러(0.7%) 내린 1870.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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