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11년만에 임금동결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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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 11년만에 임금동결 잠정 합의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0.12.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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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전날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노사는 지난 21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임금 동결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9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사까지 임금동결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경영 성과급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미래차 준비와 자동차산업 변화를 위해서 교섭타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한 결과"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로 교섭 마무리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잔업시간 복원은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정년 연장은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 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합의에는 ▲현재 재직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노사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및 방역 활동 강화를 통해 종업원 건강권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상호간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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