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2조원 유상증자 결의...태양광·그린수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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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2조원 유상증자 결의...태양광·그린수소에 투자
  • 안은정 기자
  • 승인 2020.12.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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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성장 동력 확보 포석
차세대 태양광 에너지와 그린 수소 사업 투자 확대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1조2000억원 중 1조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1조2000억원 중 1조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솔루션

[오피니언뉴스=안은정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3141만400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19일, 주주 청약일은 2월 24~25일이다.

이번 증자 결정은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 중립’ 흐름에 따라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5년 동안 한국·미국·유럽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해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별 유상증자 자금 사용 계획표이다.자료제공=한화솔루션
주요 사업별 유상증자 자금 사용 계획표이다.자료제공=한화솔루션

한화는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원을 차세대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태양광 모듈 제조 분야에서 경쟁 중인 중국 기업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가상발전소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그로잉 에너지 랩스’를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아가 정보기술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2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과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달 초 기존 연구·개발 투자와 별도로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약 300억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등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사업을 벌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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