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8개 지자체 6000기업대상 조사
규제적어 기업하기 좋은지역, 남양주시 3년연속 1위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남 목포시가 기업들이 뽑은 기업환경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남양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조례를 갖춘 지자체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자체와 기업 6000여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과'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기업 수요에 맞춘 지원을 펼친 목포시는 올해 79.3점을 받아 기업체감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목포시는 대양산업단지에 기업들이 입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식료품·제조업 등 기업 수요가 많은 10여개 업종을 추가하고 분양 면적을 분할하는 등 산업단지 계획을 변경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에 45%에 그쳤던 산업단지 분양률이 올해 86%까지 올랐다.
또한 목포시는 중소 조선업체들이 선박수리를 위해 영남권까지 가야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목포해양대학교에 '선박수리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경북 구미시, 경북 영주시, 충남 논산시, 전북 고창군 등은 목포시에 이어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체감도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204계단 올라선 경북 김해시다. 김해시는 적극적 행정을 통해 NHN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유치해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기업체감도 전국 평균은 71.3점으로 지난해 70.7점에 비해 상승했다. 등급별로는 상위 등급(S·A)이 136곳으로 지난해보다 29개 늘었고, 하위등급(C·D)은 4곳 늘었다.
기업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 남양주시는 98.0을 받으며 3년 연속 경제활동친화성 1위를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공장밀집 지역에 상수도 설치공사를 단행하고, 불황을 겪는 수출 기업들에게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해 약 14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뒤이어 경남 하동군, 경기 이천시, 전북 익산시, 전북 남원시가 2~5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경제활동친화성이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개선된 지자체는 경북 영주시(218위 → 6위)이다. 영주시는 개별 공장 입지 조성을 지원해 공장 신설·등록 등 290건을 승인했고, '찾아가는 기업고충 해결반'을 운영해 기업 애로 100여건을 해결했다.
경제활동친화성 전국 평균은 86.3점으로 지난해(81.2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자체 228개 모두 상위등급(S·A)을 받았다.
대한상의는 "체감도와 친화성 점수가 모두 오른 것은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회복에 노력중이며 기업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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