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맨 전면 배치...현대차 사장에 장재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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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맨 전면 배치...현대차 사장에 장재훈 부사장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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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임원인사 단행
MK맨 김용환·정진행 부회장 퇴진
美 NASA 출신 신재원 부사장도 현대차 사장 승진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조성환 부사장 승진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올해 정의선 회장 체제를 구축한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2020년 하반기 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의해 발탁됐던 부회장단이 축소된 반면 그동안 정의선 회장과 손발을 맞춰 온 임원들이 사장단에 발탁된 점이다.    

이로써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한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시대가 내년부터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현대차 대표이사에는 장재훈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신임 장 사장은 정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던 수석부회장 시절 국내사업본부, 제네시스사업본부와 경영지원본부장을 겸임하며 정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신임 장 사장은 사내 야전사령관인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 사업본부에다 작전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경영지원본부를 동시에 맡아 조직 문화는 물론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현대차의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이번 현대차 대표이사(사장) 발탁에 대해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 조성환 사장.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 조성환 사장.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장의 전장 부품 개발 중추인 현대차 그룹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는 전장BU를 이끌었던 조성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내정됐다. 신임 조 사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과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기계공학 전문가다.

윤영준(왼쪽)현대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윤영준(왼쪽)현대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 정재욱 현대위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장)에는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윤영준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현대위아 신임 사장에는 현대차 구매본부장인 정재욱 부사장이 승진과 동시에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정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부품개발 전문가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의 핵심 사업부문별 사장단 인사도 이뤄졌다. 이번 승진인사는 정 회장 취임이후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기(UAM)사업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차 부문을 이끌 핵심 인재들이 사장으로 발탁된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신재원 현대차 사장, 김세훈·이규오 현대기아차 부사장. 사진 = 현대차그룹
(왼쪽부터) 신재원 현대차 사장, 김세훈·이규오 현대기아차 부사장. 사진 =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출신의 항공 전문가인 신 신임 사장은 UAM 개발과 사업 가속화 및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체화 등의 책임을 맡을 전망이다. 

또 이규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전무는 현대·기아차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김세훈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현대차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랩의 현동진 실장을 신규 임원에 선임하는 등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승진자의 약 30%를 차지했다.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실시됐다. 현대기아차 CVC팀장 신성우 책임매니저, 현대차 경영분석팀장 윤구원 책임매니저, 기아차 외장디자인실장 김택균 책임연구원, 현대캐피탈 데이터 사이언스 실장 이상봉 시니어매니저, 현대건설 국내법무담당 이형민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도 5명이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 브랜드커뮤니케이션1팀장 김주미 책임매니저, 기아차 북미권역경영지원팀장 허현숙 책임매니저, 현대커머셜 CDF실장 박민숙 시니어매니저, 현대건설 플랜트영업기획팀장 최문정 책임매니저, 현대건설 일원대우재건축 현장소장 박인주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그룹 경영의 중추였던 부회장단은 4명에서 2명으로 축소됐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에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만이 부회장단에 남게됐다. 또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과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도 고문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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