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美 경기부양책 합의 진전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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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美 경기부양책 합의 진전 여부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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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협상 진전 여부가 시장 향방 가를 듯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여부도 주목
英-EU 무역합의 진전 있을지도 관심사
이번 한 주 뉴욕증시는 경기부양책 진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한 주 뉴욕증시는 경기부양책 진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경기부양책 진전 여부와 코로나19 확산세에 집중하며 소폭 하락했다.

실업지표를 비롯해 일부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일만에 10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경기부양책 협상에서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이는 시장의 상승세를 가로막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한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나스닥 지수는 0.7% 가량 하락했다. 

이번 주(14~18일) 역시 시장의 주된 초점은 경기부양책 타결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서 일주일 연기된 예산안 종료 시점인 18일이 부양책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부양책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코로나19 관련 소송에서 기업들에게 면책 특권을 주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주 내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민주당과 공화당이 타협에 진전을 보일지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점 또한 부담이다.

뉴욕시는 오는 14일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식당들은 14일부터는 실외 식사를 하거나 포장 및 배달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봉쇄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날 경우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도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진전 소식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고, 미국 역시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련 심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14일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 승인을 논의할 FDA 자문그룹 회의가 오는 17일로 예정된 점 등 기대할 만한 요인도 있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모더나 개발 백신의 승인 절차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 보급 과정에서 또다른 변수가 발생하거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될 지 여부에는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5~16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 채권의 만기를 장기화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1월 FOMC 회의록에서는 통화정책 성명의 채권 매입 정책 관련 가이던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많은 연준 위원들은 당장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주 시장에서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이 된 바 있다. 

영국과 EU 양측은 13일 최악의 상황인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협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가능한지 살펴볼 것을 협상팀에 지시했다"며 협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측이 추가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가운데 며칠 내 최종 합의에 이를지 주목할 만 하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가운데 11월 소매판매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유의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줄어들 경우 지난 4월 이후 첫 감소다. 

11월 산업생산과 수출입물가지수 등도 발표된다.

오는 18일은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되는 날이기도 하다. 

테슬라의 지수 편입을 앞둔데다 네 마녀의 날이기도 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12월 15일 

14일에는 주요 발표가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15일에는 11월 산업생산과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16일 

16일에는 11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있다. 10월 기업재고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FOMC 결과도 예정돼있다. 

△12월 17일

17일에는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1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18일

18일에는 3분기 경상수지와 1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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