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우려에 혼조...WTI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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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우려에 혼조...WTI 0.5%↓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2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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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올라 3만선 회복..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내림세
유럽증시, 英-EU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하락 마감
국제유가, 뉴욕 봉쇄조치 강화에 약세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각) 주식시장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각) 주식시장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경기부양책 협상이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유럽연합(EU)과 영국간 무역협상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S&P500 지수 3거래일 연속 약세

11일(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7.11포인트(0.16%) 오른 3만45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3만선 아래로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3만선 위로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64포인트(0.13%) 내린 3663.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4포인트(0.23%) 하락한 1만2377.8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0.6%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는 1% 떨어지는 등 3주만에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7% 떨어졌다. 

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은 코로나19 상황과, 경기부양책 협상의 진전 여부였다.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000명 안팎을 지속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침없는 상황이다.

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실내 영업을 중단키로 하는 등 미국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봉쇄조치로 인한 경기 타격을 막을 수 있는 경기부양책 협상에 있어서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 상원은 이날 정부 예산안을 오는 18일까지 일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에서 이미 법안이 통과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할 경우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일주일 더 벌 수 있다. 

아메리베트시큐리티즈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책임자는 "미국이 더 많은 재정지원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신이 널리 배포되기 이전까지는 개인들과 어려운 사업체들을 구제하는 방법으로는 재정 지원책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마크 헤켓 네이션와이드의 투자 리서치 헤드는 "양측이 경기부양책 규모에는 합의할 수 있지만,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단기간 내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자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던 호텔과 항공, 소매 업종들은 다시 하락했다. 이날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은 5% 넘게 하락했으며, 하얏트호텔은 1.4%, 갭은 3.6% 떨어졌다. 

테슬라는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 

제프리스의 필립 휴초이스 애널리스트는 "산업의 규모나 구조 및 정치를 고려하면 테슬라가 산업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500달러에서 650달러로 소폭 올렸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627.07달러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기대감이 여전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일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스티븐 한 FDA 국장에게 11일 중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DA는 당초 오는 12일 오전 긴급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1일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긴급승인 발표 시점이 백신 배포 속도를 더 앞당길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4로, 전월 확정치(76.9)에서 상승했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전망치(75.5)보다도 높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당초 시장에서도 0.1% 상승을 예상해 전망에 부합했다. 

유럽, 英-EU 노딜 가능성에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영국과 EU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0% 하락한 6546.7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6% 내린 1만3114.3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6% 하락한 5507.55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04% 내린 3485.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어업과 공정 경쟁 규정에 관한 EU의 제안과 관련해 "큰 변화가 없다"며 "이는 합의가 없는 노딜 가능성을 '매우, 매우' 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역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노딜 가능성이 합의 가능성보다 높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오는 13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내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1달러(0.5%) 내린 46.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24달러(0.5%) 내린 5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봉쇄조치가 강화될 경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20달러(0.3%) 오른 1843.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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