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체제 개편...박윤영 빼고 강국현·박종욱 사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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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대표체제 개편...박윤영 빼고 강국현·박종욱 사장 투입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2.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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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박윤영 2인 사장체제 1년만에 박 사장 빼고 3인체제로 전환
KT "그룹 텔레코로 전환 힘 싣기 위한 인사"
여성·40대 임원 숫자 확대
(왼쪽부터) 강국현 사장, 박종욱 사장, 김형욱 부사장, 송재호 부사장, 정기호 부사장. 사진제공=KT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KT는 구현모·박윤영 2인사장 체제를 1년만에 정리했다. 구현모 대표이사(사장)과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의 2인 사장단 체제에서 박 사장을 빼고, 3인 사장단 체제로 공동 경영체제를 세분화했다.

이와 함께 통신 기업(Telco)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에 힘을 싣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박윤영 사장이 사장단에서 나오고 강국현 부사장과 박종욱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3인 사장단을 새롭게 꾸렸다. 박 사장은 추후 인사 발표를 통해 거취가 결정될 예정으로 보이는데, 계열사 사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유력하다. 

10일 발표된 인사에 따라 KT그룹에서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3인 사장단 ‘공동경영’ 강화..."그룹 차원에서 디지코 전환에 힘 싣기 위해"

이번 인사에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2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신임 강국현, 박종욱 사장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단(총 3명)을 이루게 됐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신임 박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KT관계자는 "경영기획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공동경영이 강화된 건 그룹차원에서 텔레코로의 전환에 더 힘을 싣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KT랩스, AICC사업담당 신설...신사업 분야 강화 

KT는 현 기업부문을 KT의 B2B브랜드명인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재편하고 신사업 부문에선 KT랩스와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IT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이 보임됐다. 신 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다.

KT는 신 부사장에 보임에 대해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에 분산된 기존 기업부문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B2B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기업과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DX(디지털 혁신)융합사업부문도 강화됐다. KT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과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신임 송 전무는 미디어사업, 미래성장사업, 빅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이와 함께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선보인다. KT랩스는 기존 통신 사업을 넘어 새로운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AI컨택센터(AICC, AI 콜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KT가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기반이 되는 ABC(AI, BigData, Cloud)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김채희 상무를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신임 김 상무는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사업을 추진하는데 컨트롤 타워를 맡게 됐다.

또한 KT는 기술 리더십 기반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인프라 조직을 강화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40대·여성 인사 확대

한편 40대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 전체 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87명이 됐다. 특히 KT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으로,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로 조직의 활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한편 KT의 전년도 여성임원 승진자는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한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임원들을 요직에 발탁했다.

열정을 갖고 성과를 창출한 경우는 연령에 상관 없이 인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 이번에 50명이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했는데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KT는 “이번에 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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