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진한 실업지표에 혼조..WT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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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진한 실업지표에 혼조..WTI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1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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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3만선 아래로
유럽증시, 혼조 마감...추가 양적완화조치와 英·EU 합의 여부에 주목
국제유가, 브렌트유 9개월만에 50달러 상회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부양 협상이 장기화되고 실망스러운 실업지표가 발표되면서 주가의 상승세는 가로막혔다. 다만 전일 큰 폭으로 떨어졌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5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3만선 밑으로

1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9.55포인트(0.23%) 하락한 2만9999.2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3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72포인트(0.13%) 내린 3668.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85포인트(0.54%) 오른 1만2405.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부진한 실업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13만7000명 늘어난 85만3000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10월 이후 처음으로 80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73만명을 예상했으나 이보다도 훨씬 많았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실업지표를 볼 때 당분간은 계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1월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봉쇄조치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실업지표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은 전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3100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사상 최다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항에서도 경기부양책 협상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의회 증언에서 "(부양책과 관련)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양당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은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08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보좌관은 의회 지도부에 초당파 의원들의 부양책이 공화당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지방정부 지원 방안을, 공화당은 기업들에 대한 책임보호 조항을 강조하면서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찰스슈왑의 리처드 플린은 "지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계속 나오는 부진한 지표들이 경기부양책의 시급성을 더해줄 것인지, 아니면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지 여부"라고 말했다. 

에곤애셋매니지먼트의 프랭크 라이빈스키 수석 전략가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종목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였다.

에어비앤비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이날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68달러에 비해 112.8%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시가(146달러)를 기준으로 1016억달러(약 110조원)에 달했는데, 이는 익스피디아와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9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뼈를 깎는 비용절감에 나섰고,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이 붐비는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통한 여행을 선택하기 시작하면서 성공적인 IPO에 나설 수 있었다. 

이날 미국 1위 배달앱인 도어대시 역시 상장했으며, 첫날 주가는 86% 급등, 시총이 60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했다. 

유럽 혼조 마감...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브렉시트 협상 주목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했지만,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한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6599.7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 오른 5549.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3% 하락한 1만329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529.15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한 채권매입 규모를 기존 1조3500억유로에서 1조8500억유로로 5000억유로 확대하고, 순 매입 기한도 내년 6월말에서 2022년 3월말까지 9개월 연장했다. 

또 유동성 강화를 위해 은행권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초저금리 장기대출프로그램 등 핵심 프로그램을 2022년 6월까지 연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조치가 당초 예상보다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날 취한 통화정책 조치가 팬데믹 동안 호의적인 금융여건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영국과 EU의 무역협상에도 주목했다. EU 집행위는 무역합의가 불발되는 노딜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치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양측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간 만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6달러(2.8%) 오른 46.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3% 이상 급등하며 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영향 이전인 3월 초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점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0달러(0.1%) 내린 1837.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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