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코로나 우려...나스닥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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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코로나 우려...나스닥 1.9%↓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0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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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3% 하락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급락
유럽증시, 英-EU 협상 주목하며 혼조 마감
국제유가, 원유재고 증가 소식과 백신개발 기대감 뒤섞여 혼조 마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상승흐름을 보이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던 경기부양책 협상과 관련해서도 기대감과 우려감이 뒤섞이면서 방향을 잡지 못한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다. 

나스닥 1.9% 급락..부양책 기대감과 우려 뒤섞여

9일(이하 미 동부시각)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5.07포인트(0.35%) 내린 3만68.81선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9.43포인트(0.79%) 내린 3672.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3.82포인트(1.94%) 크게 떨어진 1만2338.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시장의 초점은 경기부양책 협상에 맞춰졌다. 백악관은 전일 916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5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고집하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견을 보인 '책임보호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제외한 나머지 사안을 타결하자고 제안해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기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흘러나오며 장 초반에는 다우지수가 3만319.70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감은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민주당 측이 백악관과 매코널 대표의 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하는 견해를 밝혔고, 이와 관련해 매코널 대표가 의회 연설에서 "(백악관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정신 분열적"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하는
등 양측간 협상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폴리티코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 역시 "양측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해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어지러운 소식은 미국 내 코로나19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과 겹쳐졌다. 

CNBC는 이날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 매일 평균 2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는 불과 4일만에 10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총 누적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워싱턴과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지역은 봉쇄조치를 강화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연결됐다. 

JP모건의 휴김버 전략가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뉴욕을 비롯한 48개주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1.9% 급락했다. 애플 역시 2% 이상 하락했으며 세일즈포스는 3.2% 하락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온 테슬라 역시
7% 가량 급락했다. 

S&P500 지수 내 기술업종은 1.9% 떨어지며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다. 

키스 레너 트루이스트 수석 전략가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제 소화를 시키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英-EU 미래협상에 초점

이날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 유럽연합(EU) 행정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결렬 위기에 놓인 양측간 미래관계 협상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시장 역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6564.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0.47% 오른 1만3340.26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내린 5546.82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9% 오른 3529.0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시장의 상승세를 가로막았으나,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도 혼재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8달러(0.2%) 내린 45.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소폭 오른 48달러대를 유지중이다. 

국제 금 값은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 일정을 확정하는 등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6.40달러(1.9%) 내린 1838.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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