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배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6E' 무선공유기 개발...내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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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배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6E' 무선공유기 개발...내년 상용화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2.0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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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7에 적용될 4096 QAM 기술 적용…최대 2.88Gbps 속도 제공
와이파이 6 대비 2배 속도·1500명 동시 접속 가능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들이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로 와이파이 6E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들이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로 와이파이 6E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KT는 기존 와이파이 속도보다 2배 빠르고 최대 15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공유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KT는 이날 '와이파이 6E' 규격을 따르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2.8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WiFi Access Point)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와이파이 6E를 도입한 무선 공유기를 개발한 첫 사례다.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802.11ax)'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이다. 무선 주파수 포화 상태로 발생한 통신 간섭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6GHz 대역을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최대 속도는 와이파이6과 같은 9.6Gbps지만 추가로 6㎓ 대역을 써 서비스 최대 속도가 와이파이6보다 약 2배 빠르다. 와이파이 5(867Mbps) 보단 3배 가량 빠르다. 포화 상태의 기존 고속도로를 두고 새로운 고속도로를 신설해 통행 속도를 높인 셈이다. 그래서 와이파이 6E는 ‘5G급 와이파이’라고도 불린다. 

와이파이6와 와이파이 6E간 성능비교 표. 자료제공=KT

6㎓ 주파수는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급한 비면허 통신용 주파수다. 기존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가 이용하던 2.4㎓나 5㎓ 비면허 대역보다 더 넒은 160MHz 대역폭(전체 1200 MHz 대역폭) 7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에는 ‘와이파이 7’에 적용될 핵심 기술 후보 중 하나인 '4096 QAM(직교진폭변조,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이 시범 적용됐다. 4096 QAM은 하나의 신호(Signal)에 12bit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주파수 변조방식이다. 데이터 전송 효율이 와이파이 6에 비해 20% 높아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와이파이 6E 무선 공유기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6GHz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신작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시 일정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KT관계자는 “개발이 완성된 단계라 아직 향후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와이파이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도입해 와이파이 7이 목표로 하고 있는 30Gbps급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언택트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라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1등 인터넷 사업자인 KT는 고객이 언제나 최고의 속도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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