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25~37달러로 책정
의학저널 "모더나 백신 효과 최소 3개월 지속...상당히 고무적"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5억회 분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나스닥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내년에 5억회분 (공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매우 낙관한다"고 언급했다.
방셀 CEO는 "먼저 내년 1분기에는 최대 1억25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회 투여분의 가격을 25~37달러(약 2만7000~4만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말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94.1%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내용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냈다.
한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최소 3개월간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되는 결과도 나왔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된 한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며, 잠재적으로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대항해 만들어내는 항체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었지만, 시험 참가자들은 두 번째 백신을 맞은 후 3개월 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증가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모더나가 94.1%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는 백신의 마지막 투여 후 약 두 달 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을 보여줬으나, 이날 발표된 자료는 더 오랜 기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ABC뉴스는 "이날 발표된 자료는 더 유망하다"며 "연구원들은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에모리대학의 카를로스 델 리오 의학 교수는 "이는 놀라운 소식이며 매우 안심할 수 있다"면서 "백신이 효과적일 뿐 아니라 오랜 면역력을 줄 수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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