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얼어붙었다..11월 고용보고서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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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얼어붙었다..11월 고용보고서 '암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5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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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 11월 비농업 일자리 24만5000개 증가...당초 전망치의 절반 수준
실업률 6.7%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예상치 부합
바이든 "끔찍한 보고서"...경기부양책 촉구
미국의 11월 일자리 증가폭이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고용시장 회복이 여전히 부진함을 보여줬다. 사진은 일자리 센터를 찾은 미국 노동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11월 일자리 증가폭이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고용시장 회복이 여전히 부진함을 보여줬다. 사진은 일자리 센터를 찾은 미국 노동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 고용시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고용 회복이 급속도로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4만5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째 증가한 것이지만, 당초 예상치에는 크게 못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46만개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운송과 창고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해당 부문의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소매부문에서는 일자리가 3만5000여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인구조사를 위해 고용됐던 10만명의 임시직 근로자들의 계약도 종료됐다. 

11월 실업률은 6.7%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10월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4월(60.2%)에 비하면 상승세를 보인 것이지만, 여전히 1973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률은 57.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부진한 11월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전문가들은 2024년에야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래스도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니얼 자오는 "일자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어두운 겨울로 치닫고 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실제로 백신이 일반인들에게 배포되고,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미 경기부양책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끔찍한 보고서"라며 "이 상황은 긴급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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