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원료조달 차질.."올해 절반만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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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원료조달 차질.."올해 절반만 출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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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화이자, 올해 출하목표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낮출 것"
일부 원료들 기준 충족 못해..원료 조달에 차질 발생
백신 개발부터 공급망 구축까지 동시 진행..전례없는 일
내년에는 예정대로 13억회분 생산할 듯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당초 올해 출하목표였던 기존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목표를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당초 올해 출하목표였던 기존 1억회분에서 5000만회분으로 목표를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출하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  

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 관계자를 인용해 "화이자가 올해 백신 출하 목표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 1억회분의 백신을 출하할 것을 목표로 했으나, 5000만회분으로 목표를 낮췄다.

화이자 대변인은 "임상시험 결과가 당초 예측보다 다소 늦어지면서 원자재 공급망을 늘리는데 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개발에 관여한 한 인사는 "일부 초기 생산했던 원료들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것을 바로잡았으나 올해 목표했던 출하량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화이자는 현재 미국과 유럽의 업체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새로운 백신 개발과 동시에 배포를 위한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원료 조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WSJ는 해석했다. 

WSJ는 "일반적인 예방 백신의 경우 제약회사들은 그들이 개발한 백신이 승인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원료를 구매하고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을 설치한다"며 "화이자의 경우 이전에 제조한 적이 없는 신기술 mRNA를 이용한데다, 백신 개발과 함께 공급망을 구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모든 것이 동시에 이뤄졌다"며 "백신이 개발 단계에 있던 지난 3월부터 이미 공급망 구축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망 구축이 더욱 어려워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내년에는 예정대로 13억회 분량의 백신을 출하할 예정이며, 올해 부족했던 5000만회 분량도 충당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크리스마스 이전에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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