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파월 "중소기업 지원 필요"....경제전망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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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파월 "중소기업 지원 필요"....경제전망은 '온도차'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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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재무장관·파월 연준 의장,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
중소기업 위한 재정 지원 필요성에는 '한 목소리'
므누신 "경제 낙관적" vs 파월 "경제, 극도로 불확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오른쪽)이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 반면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오른쪽)이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 반면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소기업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호소하고,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긴급대출 프로그램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던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코로나19 속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심각함을 시사했다. 

美 경제수장 "중소기업 지원 필요" 한 목소리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1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나란히 출석했다.

지난달 파월 의장이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므누신 장관이 연장 불허를 결정하면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이후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 선 것이다.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으로 인해 추가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중소기업들은 2~3개월도 기다리기가 힘들다"며 "의회가 빨리 결정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역시 "덜 하는 것보다는 과한 것이 위험이 적다"며 "재정 지원만이 경제를 움직이게 도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경우 두자릿대 실업률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들이 저축이 많거나, 자원이 많거나, 지금 당장 기회가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초당파 의원들은 2000억달러 이상의 중소기업 대출을 포함한 약 908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법안을 제안했으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코널 대표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공화당에 실현 가능한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측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5000억달러 수준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므누신 "경제 낙관적" vs 파월 "극도로 불확실"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이 한 목소리를 낸 반면 현재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일부 경제지표가 살아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별적인 재정 패키지가 연방 정부의 가장 적절한 대응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반면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므누신 장관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백신 개발 소식은)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생산 및 배포, 예방효과 등에서 큰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힘든 몇 달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주요 언론들은 미 경제를 이끄는 두 수장의 서로 다른 목소리에 주목하면서도 코로나19 시대 속 미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매끄러운 협력을 보내왔음을 언급했다. 

더힐은 "두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이슈에 있어서 매끄러운 협력을 보여왔다"며 "이날 역시 서로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이전 협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협력도 기대했다. 

더힐은 "옐런 지명자의 상원 인준 통과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2022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파월 의장과 옐런 지명자는 또다른 긴밀한 업무 관계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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