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한국 ICT호황 온다"...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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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한국 ICT호황 온다"...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주목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1.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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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보고서...내년 한국의 ICT 제조업, 생산액 340조원·수출액 1983억달러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품목 수출 증가 예상
2021년 ICT 분야 주요 현안 ▲ 비대면 일상화 ▲ 인공지능 활용 본격화 ▲ 디지털 화폐 경쟁
2021년에는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라 ICT 산업이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2021년에는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라 ICT 산업이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내년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수요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한국 ICT 산업이 호황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ICT 제조업은 생산액을 기준으로 올해 대비 최대 4.6% 증가한 340조원, 수출액은 올해 대비 최대 10.7% 증가한 198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ICT 제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우려됐으나 반도체 부문 선방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산업의 성장이 반도체 수요 확대를 유도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은 한국의 3대 ICT 수출품목이다. 

2021년 국내 ICT제조업 전망치.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 이들 3대 품목의 시장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ICT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비대면 환경, 5G 도입, 인공지능 기술 확대에 따른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패널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비대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5G와 AI 등 신기술 활용 확대로 인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동반 수요 증대를 전망했다. 스마트폰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는 전망이다. LCD에서 OLED로 전환이 가속화될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선 OLED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내 산업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진하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 내년엔 5G망 보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5G 보급에 따른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탑재되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OLED 패널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엔 인공지능(AI) 수요가 늘면서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LCD에서 OLED로 시장이 전환되고 있는 만큼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불안요소도 없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 지속되면서 자국 ICT 기업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활용할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어 국내 ICT 산업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2021년 ICT 분야 주요 현안으로 ▲ 비대면 일상화 ▲ 인공지능 활용 본격화 ▲ 디지털 화폐 경쟁 등을 꼽았다. 

현대경제연은 “언택트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사회가 지속되어 관련 시장과 기술의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며 “재택근무, 온라인 거래, 온라인 교육 등의 활용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적을 넘어서 편리함과 효율성 증대 등의 이유로 확산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고성능 IC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 기술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결과 "통신기술과 드론, 로봇 등 무인‧자동화 기술 발전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내년엔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활용이 확산되며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는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산공정 최적화 및 자동화가 본격화되는 등 인공지능의 실질적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요국과 ICT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 선도를 위해 고성능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인공지능 분야 기술적 표준화와 윤리적 원칙을 위한 법적 기틀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디지털 경제 시대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주요국이 법정통화로 디지털 화폐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디지털 화폐는 민간이 발행한 가상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정부가 가치를 보장하여 안정성을 높인 전자적 형태의 화폐를 말한다.

이진하 연구원은 “중국은 선제적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유통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하여 미국 달러화 중심의 국제금융 질서에서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모색한다”며 “일본, 유럽연합 등 세계 주요국은 디지털 화폐를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한 블록체인 등의 기술 발전 촉진이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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