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코로나 치료제 소식에 급등...제약은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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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형제 코로나 치료제 소식에 급등...제약은 상한가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1.2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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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상3상은 700명으로 인원 잡고 준비중
식약처 조건부 허가날 가능성 높아...김강립 처장 25일 제2공장 방문
해외 백신 개발 '막바지' 영향 특별히 없어...항체치료제 개발은 순항 이어갈 것
셀트리온 3형제가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셀트리온 3형제가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4분 기준으로 셀트리온은 11.44% 오른 33만60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62% 오른 11만400원, 셀트리온 제약은 26.29% 오른 17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셀트리온 3형제의 급등은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코로나 항체 치료제 CT-P59의 식약처 조건부 허가 신청이 임박했다는 점과 글로벌 임상2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호재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최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셀트리온 개발중인 코로나 19 항체치료제를 내년 초에는 국내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오전 셀트리온은 자체 연구개발 중인 코로나 항체 치료제 CT-P59의 글로벌 임상2상에 대해 "당초 계획했던 임상2상 환자수 300명보다 더 많은 327명의 피험자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며 투약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글로벌 임상 2상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루마니아,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피험자군 대상의 위약(가짜약) 투여군, 저농도 투여군, 고농도 투여군으로 분류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임상2상과 병행될 예정인 셀트리온의 임상3상은 10여개 국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피시험자 인원은 700명 정도로 계획중이다.

셀트리온의 백신 개발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가 날 경우 즉시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올 9월부터 이미 송도 생산시설에서 국내 코로나 환자 10만명 대상의 CT-P59 생산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기대감이 더욱 몰리는 모양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25일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현장 직원들 격려 차원으로 이루어졌으며, 김 처장은 "신속심사를 위해 운영중인 '고·신속프로그램'을 통해 임상시험 계획을 신속하게 승인할 것"이라며 전담팀을 구성해 허가와 심사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코로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백신이 호조를 이어가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함께 초강세다. 셀트리온제약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 유통을,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은 내년 중에 셀트리온과 합병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항체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투약 후 4~5일이면 체내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모두 소멸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의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에 대한 조건부 허가가 날 경우 합병 등의 이슈와 맞물려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지금보다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외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잇따라 나오자 시장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해외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잇따라 임상3상의 유효성 지표를 발표하며 긴급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적용 가능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 제약사인만큼 영미권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다국적 기업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이르면 크리스마스 무렵 생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백신이 나오더라도 치료제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와 개발 단계 중간중간마다 자료를 주고 받으며 검토를 받고 있다"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항체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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